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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전기차 'SM3 Z.E.' 신형 첫 공개..주행거리 동급서 가장 긴 213km로 늘어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 자동차 'SM3 Z.E.' 신형이 첫 공개됐다.

23일부터 나흘간 대구 EXCO에서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르노 그룹 질 노먼(Gilles Normand) 부회장은 기조연설과 함께 SM3 Z.E. 신형 등 전략 모델들을 공개하고, 브랜드의 EV 시장 비전을 제시했다.

노먼 부회장은 현재 전기차 시장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전하고, 유럽 EV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르노그룹의 비전과 향후 전략을 제시했다. 아시아 시장의 허브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의 향후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노먼 부회장은 르노그룹에서 전기차를 총지휘하고 있다.

▲르노 그룹 질 노먼 부회장
▲르노 그룹 질 노먼 부회장

SM3 Z.E.는 국내 유일의 준중형 EV 세단이다. 르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가운데 가장 고급형 모델이다. 르노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 돼 있다고 제조사는 전했다.

르노삼성은 "개인 승용차는 물론 관용 차량이나 택시 수요도 높아 지난 4월에는 보건복지부에서 1200여대를 구입한 바 있다"며 "현재 서울 및 대구, 제주에서 EV 택시가 영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형 SM3 Z.E.의 주행거리는 기존 모델 대비 57% 향상된 213km로 늘어났다. 이는 동급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다. 2016년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국내 승용차 1일 평균 주행거리인 40km 기준 1회 충전 시 약 5일간 주행할 수 있다고 르노삼성은 설명했다.

차량의 내외장 및 편의사양도 업그레이드 됐다. 배터리 용량은 무게 증가 없이 기존보다 63% 높은 35.9kWh로 증량됐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750·1810·1460mm이다. 축거는 2700mm. 모터 최고출력은 70kW이며 모터 최대토크는 226Nm이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배터리 정격전압(전류용량)은 345.6V(104Ah)이다. 최고속도는 135km/h이며, 에너지소비효율은 4.5km/kWh(도심 / 고속도로 4.2)이다.

차량 가격은 3000만원대로 유지됐다(SE 모델 기준). 가격은 하위 트림인 SE 모델이 3950만원, 고급 트림인 RE 모델은 4150만원이다(VAT 포함).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2011년 환경부와 전기차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완성차 중 가장 앞서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시장 확장에 기여해왔다"며 "최근에는 전기차 보증조건과 AS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소비자 만족도와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배터리 용량 70% 보증 조건은 기존 7년 이내 혹은 주행거리 14만km이하에서 8년, 16만km로 강화했고 전기차 AS 네트워크는 파워트레인 전문 서비스센터 45개와 전기차 일반 정비점 188개소를 포함해 총 233개를 확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