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 문답] 머지포인트 사용처 없어졌다? 환불방법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를 문답 형식으로 알아보는 '이슈인 문답' 입니다.

식음료점과 편의점 등에서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운 모바일 결제플랫폼 '머지포인트'가 지난 11일 밤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대거 축소한다고 공지해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머지포인트란 무엇인가

머지포인트는 가입자에게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200여개 제휴 브랜드의 6만여개 가맹점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결제플랫폼입니다.

머지포인트 사용방법은 상품권 역할을 하는 '머지머니'를 할인받은 금액으로 구매한 다음 제휴점에서 현금 대신 쓰는 방식입니다. 또 구독형 할인 서비스인 '머지플러스'에 등록해 제휴점에서 20% 상시 할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갑작스런 포인트 판매 중단과 사용처 축소 이유는?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 측은 "머지플러스 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11일부로 당분간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축소 운영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전자금융업(전금업) 미등록 영업의 위법성을 검토하고, 머지플러스 측에 요건을 갖춰 등록해야 한다는 취지를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머지플러스는 서비스를 임시로 축소해 적법성을 갖추고 전자금융업 등록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4분기 내에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운영사 측에 따르면 현재 음식점업을 제외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하이마트 등 타 업종 브랜드에 대한 서비스는 법률 검토 전까지 중단된 상태입니다. 머지머니 또한 전금업 등록 전까지 판매되지 않고, 보유 중인 머지머니도 브랜드사 요청에 따라 사용 한도도 제한될 예정입니다.

구글플레이에는 음식점 몇개를 제외하고는 사용처가 대부분 사라졌다는 이용자 리뷰가 많이 올라와 있는데요. 오후 3시 현재 확인 결과 사용처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서 '먹튀' 우려와 환불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머지포인트 앱 첫 화면. 상단의 '머지포인트 고객공지'로 들어가면 환불신청 페이지로 갈 수 있다. 주변에 사용처가 없다고 표시되어 있다.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 머지포인트 앱 첫 화면의 '내 주변 결제하기' 아래 '브랜드 결제하기' 전체보기 화면. 머지포인트 사용처가 전혀 없는 상태다.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 머지머니 환불방법은?

전날 수백명의 가입자들이 머지머니 환불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머지플러스 본사에 몰리기도 했는데요.

운영사 측은 현장 방문 시 환불 및 지급이 불가하고, 온라인 신청 페이지를 통해 신청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앱 상단의 '머지포인트 고객공지'로 들어간 후 하단에 있는 '환불신청'을 클릭하면 신청 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머지포인트 환불 온라인 신청 페이지.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 앱 상단의 '머지포인트 고객공지'를 통해 환불신청 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다.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또한 등록 및 이용 중인 상품의 경우 최초 결제수단의 취소 처리에 어려움이 있어 90% 계좌 환불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머지머니의 경우 구매가격의 90%, 머지플러스 구독료는 할인금액 차감 후 90%가 환불됩니다.

◆ 환불신청을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남은 머지머니와 머지플러스 구독기간은 서비스를 받지 못한 일수 만큼 연장될 예정이라는 것이 운영사 측의 설명입니다.

4분기 중 서비스 재개 후 이용중인 상품의 유효기간 내에서 머지포인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