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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채권에 증권업종 폭락, 한국증시 하락 마감

[올댓마켓] 한국증시 하락 마감, 단기 대응 필요한 시점으로

한국증시가 20일 경기침체 우려와 환율 상승으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레고랜드 채권이 증권업종을 뒤흔든게 가장 눈에 띈 하루였다. 전문가는 단기 접근을 지속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한다.

앞서 닐 카시카리, 제임스 불러드 등 주요 미국 연방준비은행 인사들이 기준금리가 4.50~4.75%까지 올라야 한다며 매파적 입장을 고수했다. 올해 두 차례 남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모두 75b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블랙 아웃 돌입 전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으로 미국채 금리가 반등하고 원화 약세로 기관과 외인 매물 출회되며 지수는 부진했다.

한국증시 마감 2022.10.20
20일 한국증시 장 마감 후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스닥은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부진으로 2차전지 약세가 나타난 가운데 원전 관련주는 한수원이 폴란드에 두 번째 원전을 신축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지만 약세였다.

이날 증권주는 레고랜드 ABCP 상환 불이행 사태에 채권시장 불안 및 신용경계감 높아지며, 금리상승기에 투자수요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오늘 우리 전일 미국증시 유럽 고물가와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인사들의 발언, 연준 고강도 긴축 우려에 하락했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양 시장 하락하였다"며 "호재 요인은 제한되는 상황에서 투자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격리를 완화할 것이란 소식은 증시 낙폭을 줄였다. 중국 당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의 영향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33.3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7.1원 상승했다. 그럼에도 중국 코로나19 규제 완화 가능성에 위안화 강세-달러 약세반전 영향으로 상승폭을 축소한 것이다.

한국증시 마감 2022.10.20
KB증권 제공

아시아 증시는 하락세였다. 중국 상해종합 3,035.05(-0.31%), 심천종합 1,971.67(-0.51%)이었고 일본 닛케이 225 27,009.96(-0.92%), 토픽스 1,895.41(-0.51%)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되며 약보합 마감했다. 현대차증권 장치영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대출우대금리 동결 소식 등이 하락재료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오후 중국 정부의 입국자 기준 격리기간 축소 고려 소식에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 금리 상승 영향에 하락 마감했다. 장치영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상승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고 이날 일본은행이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긴급 채권 매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였으나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0엔을 돌파한 후 하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채권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국고3년 4.350%(+1.4bp), 국고10년 4.435%(+3.0bp), 국고30년 4.197%(+4.2bp)이었다. 3년 국채선물은 101.49 (-2틱), 10년 국채선물 104.37 (-23틱) 이었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는 금융위원회의 시장안정 대책에 따라 영국 발 물가 우려 등 대외 악재가 일부분 해소되며 만기별 혼조 마감했다"며 "부동산 PF 관련 시장 불안 확산 방지 관련 금융지원 프로그램 마련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을 감안한 단기 접근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약해진 투자심리에 시장 변동성은 상승했다"며 "물가, 3분기 실적, 긴축 강도 등 불확실성 여전해 단기 접근 지속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요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영국, 유로존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불안이 상존한 가운데,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등이 2거래일 연속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국채금리 상승 자체가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회피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한 만큼 증시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며 "10년물 국채 금리가 4.155%까지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도 "미국 뿐만 아니라 유로존, 영국 등 전세계 고물가 불안은 이른 시일 내 소멸되기는 어려운 것은 맞다"며 "긴축 강도, 긴축 종료 시점 등 중앙은행의 정책 경로 변화 가능성을 열어 놓고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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