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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xAI 합병 전략…세금·부채·IPO 리스크 관리

장선희 기자

일론 머스크 CEO가 xAI를 스페이스X에 합병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구조는 세금·재무·법적 리스크를 모두 관리하면서, 향후 IPO(기업공개)까지 고려한 매우 전략적인 딜로 평가된다.

이번 거래로 xAI와 스페이스X를 합친 기업 가치는 약 1조 2,500억달러에 이르며, 사상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됐다.

▲ ‘역삼각 합병’ 카드로 수십억 달러 부채 상환 압박 피했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SpaceX가 xAI를 직접 흡수하는 대신, xAI를 SpaceX의 완전 자회사로 두는 ‘삼각 합병(Triangular Merger)’ 방식을 택했다.

이 구조의 핵심은 약 170억 달러 이상 추정에 대한 xAI의 기존 부채에 대한 ‘경영권 변동(Change-of-Control)’ 조항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스페이스X는 고금리 상황에서 xAI의 막대한 부채를 즉시 상환하거나 재금융(리파이낸싱)해야 하는 부담 없이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 주주들에게 ‘비과세 재편’, 기업에는 ‘법적 방어막’ 제공

이번 합병은 전량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되어 xAI 주주들에게 강력한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주주들은 보유 주식을 스페이스X 주식으로 전환받으면서도, 해당 주식을 실제로 매각하기 전까지 세금 납부를 유예할 수 있다.

또한, 법률 전문가들은 xAI를 독립된 자회사로 유지함으로써 X(구 트위터)와 관련된 각종 법적 조사나 소송 리스크가 모기업인 스페이스X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업 절연’ 효과를 노렸다고 분석한다.

▲ 우주 데이터 센터 구축 위해 ‘1.5조 달러’ 규모 IPO 정조준

이번 합병의 최종 목적지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다.

머스크 CEO는우주 공간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려는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하며, 이번 합병은 IPO 몸값을 높이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월가 은행들은 합병된 스페이스X의 가치가 IPO 시점에 1.5조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상장 시기는 머스크 CEO의 55세 생일인 6월 28일 전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제공]

▲ 회계적 걸림돌 제거… IPO 일정 차질 없을 듯

대규모 인수합병은 통상 SEC(미 증권거래위원회)의 까다로운 회계 검토로 인해 상장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법조계에 따르면 xAI가 스페이스X 전체 자산 및 수익의 20% 미만인 ‘비중요 자회사’ 요건을 충족할 경우, xAI의 상세 재무제표를 IPO 공시 서류에 포함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고 머스크가 계획한 타임라인대로 IPO를 강행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 ‘머스크 프리미엄’이 이끄는 무한 경쟁력

로켓 발사, 위성 인터넷(스타링크), 생성형 AI, 그리고 소셜 미디어가 결합된 이 유례없는 ‘거대 복합 기업(Conglomerate)’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의 복잡성을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수의 투자자는 머스크 CEO의 압도적인 실행력을 믿고 기꺼이 자금을 베팅하고 있다.

포춘 인베스트먼트의 저스터스 파마 CEO는 “사람들은 머스크가 그리는 미래를 사는 것”이라며, 그의 세계적인 실행 능력이 이 복합 기업의 수직 계열화에 강력한 신뢰를 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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