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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코스피 한때 7% 급락…매도 사이드카 발동

윤근일 기자

이란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하자 코스피가 9일 장 초반 7% 넘게 급락하는 등 국내 증시에 충격이 미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90포인트(7.25%) 내린 5,179.97을 나타내고 있다.

5.72% 내린 5,265.37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9시 28분께에는 5,171.53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장 직후부터 과도한 급락세가 나타나면서 오전 9시 6분 2초께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 조처가 발동돼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천159억원과 8천72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2조326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67.15포인트(5.82%) 내린 1,087.52를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가 10.6% 급락하는 동안 코스닥 낙폭이 3.2%에 그치는 등 중동발 불확실성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이날은 충격의 강도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모습이다.

국제유가가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이 증시 급락의 주된 배경이 됐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원/달러 환율이 1,490원대로 출발해 장중 금융위기 후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거래일 주간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 종가보다 17.3원 오른 1,493.7원이다.

환율은 16.6원 오른 1,493.0원으로 출발해 1,49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2일(고가 1,500.0원) 이후 가장 높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국제유가 급등과 고용 지표 충격에 일제히 하락했는데, 그 이후에도 국제유가가 꾸준히 치솟다가 100달러선 위로 치솟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시간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8.29% 오른 배럴당 107.5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최고치는 111.24달러다.

이란이 세계 에너지 수송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자, 수출길이 막힌 쿠웨이트가 감산을 선언하는 등 걸프 산유국들이 차례로 에너지 관련 시설 가동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여타 주요국 증시도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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