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Kharg Island) 점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이란과의 협상이 "극도로 순조롭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며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의 상반된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원유 수출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하르그섬을 "매우 쉽게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란 석유 확보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나는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는 것을 원한다"고 발언하며, 미국의 일부 비판론자들을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일축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을 통한 미-이란 간 간접 협상이 "극도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꽤 조기에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강경한 군사적 압박과 순조로운 협상이라는 상반된 메시지는 국제 사회에 혼란을 주고 있다.
▲ 하르그섬의 전략적 중요성 및 과거 이력
하르그섬은 페르시아만 내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터미널로, 이란 전체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담당하는 핵심 시설이다. 이 섬의 점령은 이란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으며, 과거에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란과의 전쟁 종식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하르그섬 침공 또는 봉쇄를 포함한 여러 '최후 일격'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하르그섬 언급은 단순한 수사적 위협을 넘어 실제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내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미-이란 간 대화 채널과 군사적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4월 6일까지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재차 경고하며 최후통첩성 발언을 내놓았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5만 명 이상의 미군 병력이 증강되어 주둔하고 있으며, 이는 이란 전쟁과 맞물린 추가 파병 인원을 포함한 수치다. 이러한 군사력 증강은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동시에 중동에서의 전면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접 협상은 파키스탄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파키스탄 국적 유조선 20척의 통과를 허용했다고 밝히며 협상 진전의 신호로 해석했다.
▲ 중동 지역의 안보 환경과 유가 동향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 지역의 안보 환경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 격화 속에서 국제유가(브렌트유)는 배럴당 116달러를 상회하며 한 달 사이 50% 이상 급등, 에너지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는 미-이란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임을 시사한다. 미국은 하르그섬 공격이 미군 사상자 증가와 전쟁 장기화, 비용 확대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선택임을 인지하고 있으나, 동시에 이란 석유 확보라는 경제적 이득도 고려하는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 향후 미-이란 관계 및 국제 정세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 언급과 동시 다발적인 협상 진전 발언은 그의 중동 정책이 예측 불가능한 '화전양면전략'의 연속임을 보여준다. 이란은 미국의 지상군 작전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불을 퍼부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강경 발언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압박 수단일 수 있으나, 자칫 오판으로 이어질 경우 전면적인 확전으로 비화될 위험을 경고한다. 향후 미-이란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4월 6일 시한을 전후로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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