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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이란, 석유 판매 수익 2배 증가 ... 수익성 심화

김영 기자
이란전쟁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란의 석유 판매 수익이 중동 지역 에너지 전쟁 여파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국제 경제 지형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이는 서방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도 이란 경제의 회복세를 나타내는 지표로 분석되며, 국제 유가 급등과 미국의 묵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 이란 석유 수익 2배 증가 배경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란은 석유 판매 수익을 전쟁 이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에너지 데이터 기업 케이플러(Kpler)와 보텍사(Vortexa) 등의 추산에 따르면, 이란은 2026년 3월 중순까지 하루 약 100만~160만 배럴, 또는 그 이상의 원유를 선적했으며, 일부 소식통은 원유와 석유 제품을 포함해 하루 최대 240만~28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란은 매일 약 1억 4천만 달러(약 21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출량은 지난 한 해 평균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증가한 수준입니다. 이란은 주로 서방 제재를 덜 받는 중국의 소규모 정유 시설, 이른바 '티팟'에 원유를 수출하며, '그림자 선단'으로 불리는 제재 회피용 선박과 복잡한 암시장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석유 수익의 상당 부분은 이란혁명수비대(IRGC)로 흘러 들어가 정권 유지의 핵심 자금원이 되고 있습니다.

▲ 국제 유가 상승세와 이란의 전략
최근 중동 분쟁으로 국제 유가는 크게 출렁였습니다. 2026년 3월 6일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으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때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분쟁을 "글로벌 석유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공급 차질"로 규정했습니다. 이러한 유가 급등 상황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사실상 행사하며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해협에서, 대부분의 걸프 국가들은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생산량을 대폭 감축했으나, 이란 유조선들은 공격을 받지 않고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하며 원유를 운송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심지어 선박 한 척당 약 200만 달러(약 30억 원) 수준의 통행료 징수를 검토하는 등 해협을 통한 수익 창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 서방 제재와 역설적 결과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제 유가 급등과 그로 인한 시장 불안정성을 우려하여 이란의 원유 수출을 사실상 묵인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3월 16일(현지시각) CNBC 인터뷰에서 "이란 선박들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고 있으며, 우리는 세계 공급 유지를 위해 이를 허용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국제 유가 안정이라는 상충되는 목표 사이에서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또한 유가 안정을 위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일시적으로 완화하며 이란산 원유와 러시아산 원유가 중국 정유사들 사이에서 경쟁을 유발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워싱턴 내부에서는 이란의 석유 수입을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고 있어, 향후 미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향후 전망 및 국제 역학 변화
이란의 석유 판매 수익 증가는 리알화 가치 하락과 반정부 시위 등으로 불안정했던 이란 경제에 숨통을 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시에 이란의 재정 안정은 중동 지역 내 영향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어, 국제사회는 이란의 에너지 전쟁 승리가 가져올 새로운 역학 관계 변화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2026년 원유 시장은 비(非)OPEC 국가들의 공급 증가, 지정학적 갈등 지속, OPEC 의 결정적 영향력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룰 전망입니다. 달러 변동성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또한 유가 향방의 주요 변수로 언급됩니다. 에너지 시장의 이러한 변화는 이란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업체 등 다른 에너지 생산국 및 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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