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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미·이란 종전 협상일에 "전쟁의 광기" 종식 촉구

재경 외신부 기자
교황, 미·이란 종전 협상일에
©연합뉴스 제공

 

교황 레오 14세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일에 맞춰 세계 지도자들에게 "전쟁의 광기"를 끝낼 것을 촉구했다. 종교적 명분을 내세운 전쟁 정당화를 규탄하며 평화와 대화를 위한 협상을 강조했다.

▲ 교황, 종교적 언어로 전쟁 정당화 비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 기도회에서 교황 레오 14세는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하며, 종교적 언어를 전쟁 정당화에 사용하는 것을 규탄했다. 그는 "멈추시라. 이제 평화의 시간"이라며, 재군비 계획 대신 대화와 중재 테이블에 앉을 것을 호소했다. 또한 "자아와 돈에 대한 우상 숭배, 권력 과시, 전쟁은 이제 그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황은 하느님이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으며, 폭탄 투하자를 더욱 축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P 통신은 미국 출신인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종교적 명분을 내세워 전쟁을 정당화해 온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분석했다.

▲ 중동 전쟁 속 평화 호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 국면에서 열린 이번 특별 기도회에는 이란 테헤란 대주교와 주교황청 미국 대사관 공사가 참석했다. 교황은 전쟁 초기 공개적 비판을 삼갔으나, 최근에는 발언 수위를 높여 왔다. 특히 이란 문명 파괴 발언에 대해 "정말 용납할 수 없다"며 대화를 촉구한 바 있다. 이번 교황의 발언은 파키스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라는 민감한 시점에 나와 국제 사회의 평화 노력을 독려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로이터 통신 역시 이같은 교황의 발언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그의 평화 메시지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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