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47년 만의 최고위급 회담을 열고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회담은 5시간 이상 이어졌으며, 양측은 휴식을 거쳐 밤늦게까지 마라톤 대화를 이어갔다.
▲ 미-이란 47년 만의 대면 협상, 종전 로드맵 모색
약 50년 만에 성사된 미국과 이란의 최고위급 회담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되었다. 이번 회담은 2015년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양국 공식 대면 협상으로, 지난 2월 28일 발발한 전쟁의 종식을 위한 로드맵을 모색한다. 미국 대표단은 JD 밴스 부통령을 필두로 재러드 쿠슈너 전 대통령 사위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이 참석했으며,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이 참여했다. 파키스탄이 중재자로 나서 3자 대면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회담은, 전쟁 발발 42일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의미가 부여된다.
▲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최대 쟁점으로 부상
이번 회담의 최대 쟁점은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이견이다. 이란 매체들은 미국 측이 지나치게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사안에서 심각한 의견 불일치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협상 관계자를 인용하여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으며, 이란이 해협을 미국과 함께 통제하자는 방안을 거부하고 단독으로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이란이 회담 시작 전 전달한 4가지 '레드라인'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인정과 맥락을 같이 한다.
▲ 복잡한 중동 정세 속 실질적 성과 도출 난항
회담의 실질적인 성과 도출 여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미국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기뢰 제거 작업을 시작하며 이란을 압박하는 동시에, 회담의 긴장감을 높였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이 파키스탄 총리와 함께 대좌했으며, 쿠슈너와 아라그치 장관 등도 회담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하여 협상에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하는 반면, 이란 메흐르 통신은 회담이 하루 이상 지속되지 않을 조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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