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막후 협상 재개 기대감에 힘입어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상승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하락 마감했던 코스피는 뉴욕증시의 동반 상승과 달러-원 환율 안정세에 5,900선 재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0.86% 하락한 5,808.62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5,730.23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일부 줄이며 마감했으나, 투자 심리에 대한 우려는 이어졌다. 지난 주말, 21시간에 걸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이란 핵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국내 증시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결렬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 절차 개시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이로 인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4,580억 원, 6,7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 미·이란 협상 결렬과 국제 유가 급등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합의 기대감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반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2% 올랐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1.23% 상승했다. 초기에는 협상 결렬 소식에 하락 출발했으나, 양국이 결국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왔다"며 "그들은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과 이란이 물밑에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외신 보도들은 기술주 강세와 함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데 기여했다.
▲ 뉴욕증시 동반 상승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한때 100달러를 돌파했으나, 협상 기대감에 상승폭을 줄여 99.08달러에 마감했다. 이러한 국제 유가 및 뉴욕증시의 흐름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80% 상승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또한,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줄여, 야간 거래에서 1,480원 초반대로 안정된 점도 안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새벽 2시 기준으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0.20원 상승한 1,482.7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이는 주간 거래 종가 대비 6.60원 낮은 수준이다.
▲ 코스피 상승 전망
증권 전문가들은 오늘 국내 증시가 미국-이란 간 2차 후속 협상 기대감과 1,470원대로 하락한 달러-원 환율 등에 힘입어 5,900선 재진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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