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10일간 휴전이 16일(현지시간) 공식 발효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추가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국과 이란이 다시 마주 앉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이란 전쟁이 종식될 수 있다는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 트럼프 "이란과 협상 근접"... 핵무기 보유 금지 제안도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20년 이상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주말 이슬라마바드 회담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핵 야망 문제에 대해 이란 측이 진전된 태도를 보였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란과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그는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협상 타결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전쟁 여파로 치솟은 유가... 트럼프 행정부의 중대 시험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은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내고 글로벌 유가 폭등을 야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해왔으며,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와 이란의 핵 무장 차단은 시급한 과제였다.
이번 레바논 휴전이 이란과의 포괄적인 평화 협정으로 이어질 경우, 트럼프 행정부에는 외교적 대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면 유가와 물가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라며 경제적 실익을 강조했다.
▲ 발효 직후 터져 나온 위반 사례... 위태로운 휴전 지속
휴전 발효 시각인 목요일 자정, 베이루트 전역에서는 축포가 울려 퍼졌으나 긴장감은 여전했다. 레바논 군은 금요일 오전 이스라엘이 남부 마을 여러 곳에 간헐적인 포격을 가하며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아비하이 아드라이 대변인은 SNS를 통해 헤즈볼라의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부대가 여전히 해당 지역에 배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또한 휴전 발효 10분 전까지 작전을 수행했다고 발표해 휴전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 핵 문제 합의 징후...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열쇠 될까
세계 석유 및 가스 공급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는 세계 경제를 침체 위기로 몰아넣었다. 최근 회담에서 미국은 모든 핵 활동의 20년 중단을 제안하며 기존의 영구 금지 요구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이란 소식통에 따르면, 그간 거부해왔던 고농축 우유라늄(HEU) 비축량 일부를 해외로 반출하는 방안을 이란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의 중재 하에 핵심 쟁점에서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번 합의가 성사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 영구 평화 향한 후속 논의... 백악관 초청 계획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의미 있는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최종 합의가 서명될 경우 직접 현장을 방문할 의사도 내비쳤다.
다만 이란 측은 영구적인 휴전과 미국 및 이스라엘의 재공격 방지에 대한 UN의 보증이 있어야만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2주간 이어질 후속 협상이 전쟁 종식의 최종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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