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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 조정지역 양도세 중과 유예 5월 종료…지방의원 80명 증원 확정

음영태 기자
다주택 조정지역 양도세 중과 유예 5월 종료…지방의원 80명 증원 확정
©연합뉴스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예고된 기한에 맞춰 종료되는 가운데 정부가 토지거래 허가 신청 완료 시 중과를 배제하는 구제책을 확정했다. 또한 지방의원 정수를 80명 늘리고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위한 예산을 배정하는 등 주요 법안 시행령이 통과됐다. 이는 주택 시장의 매도 여건 개선과 더불어 지방자치 및 국가 수사 체계의 대대적인 개편을 시사한다.

정부는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부동산 세제 및 지방자치 관련 주요 개정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은 다주택자가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공식적으로 마무리 짓는 동시에, 실질적인 매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적 지연을 고려한 보완책을 마련한 점에 있다. 정부는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고 예고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소득세법 시행령과 부동산 거래신고법 시행령 개정안을 동시에 처리했다.

▲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및 예외 인정 범위 확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에 보유한 주택을 매도할 때 적용되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는 예정대로 다음 달인 5월 9일 종료된다. 정부는 그동안 시장 매물 유도를 위해 한시적으로 중과세율 적용을 배제해왔으나, 이번 의결을 통해 유예 조치의 끝을 명확히 했다. 다만 매도 희망자가 토지거래 허가 구역 내에서 주택을 처분할 경우, 행정 절차상 허가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해당일까지 토지거래 허가 신청을 완료하기만 하면 중과세율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는 다주택자들이 유예 종료 직전 매물을 내놓더라도 행정적 절차 때문에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분석된다. 실제 현장에서는 토지거래 허가 신청 이후 승인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사례가 많아 매도자들이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토지거래 허가 신청 시점을 기준으로 중과 여부를 판단하게 됨에 따라 마지막까지 다주택자의 매도 여건을 개선하여 시장에 매물을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마지막 '매도 절벽'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의 경우 중과세율이 적용될 시 세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신청 완료만으로 중과 배제를 확정 지을 수 있다는 점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거래 협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이번 유예 조치 종료 이후 주택 시장의 거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추가적인 세제 정상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 지방의회 정원 확대와 중대선거구제 본격 도입

지방자치 체계와 정치권의 지형 변화를 가져올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이번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6월 3일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선거에 중대선거구제를 처음으로 도입하는 내용이다. 기존 소선거구제 중심에서 벗어나 한 선거구에서 여러 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이 적용됨에 따라 거대 정당 위주의 독점 구조를 완화하고 다양한 정치 세력의 진입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더불어 지방의원 정수도 대폭 수정되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되는 지방의원 수는 지난 2022년 정원보다 총 80명 늘어나게 된다. 이는 인구 변화와 행정 구역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로, 광역의원 중 비례대표 비율을 높여 전문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지방의회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각 지역의 대의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일각에서는 행정 비용 증가에 따른 효율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으나, 정부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내실화를 우선순위에 두었다.

정당 활동의 자유와 하부 조직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정당법 개정안도 함께 처리됐다. 시도당 산하의 당원협의회나 지역위원회에 사무소 1곳을 설치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현장 중심의 정치 활동을 위해 지역 사무소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으며, 이번 개정을 통해 합법적인 공간 운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정당과 시민 간의 접점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정당의 지역 기반 활동을 투명하게 관리하면서도 정치적 소통을 활성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 수사 체계 개편 및 사회 복지 법안 강화

사법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안건들도 의결되었다.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가 예정된 가운데, 그 역할을 대체할 행정안전부 산하 '중대범죄수사청'의 개청 준비가 본격화된다. 국무회의에서는 중대범죄수사청 개청준비단의 원활한 운영과 초기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총 18억여 원의 예산을 지출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이는 국가 수사 역량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수사 기구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 자금 투입으로 볼 수 있다.

검찰청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은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를 지향하는 사법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산하에 설치되는 중수청은 경제 범죄, 부패 범죄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중대 사건을 전담하게 되며, 이번 예산 배정을 통해 전문 수사 인력 확보와 장비 도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법 체계의 대전환기를 맞이하여 정부는 새로운 수사 기구가 독립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회 복지와 시민 권익 증진을 위한 법안들도 대거 확정됐다. 환자의 권리와 의무를 보다 명확히 규정하고 의료 서비스 전반에서의 환자 중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환자기본법' 제정안이 의결됐다. 또한 학대 피해를 본 아동들이 심리적 안정과 함께 지속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권 보장을 대폭 강화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러한 법안들은 단순히 제도를 정비하는 수준을 넘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의 보호 책임을 구체화하고 법적 실효성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정부는 의결된 법안들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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