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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 1900억 원대 부당이득 혐의 구속영장 신청

이겨례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 1900억 원대 부당이득 혐의 구속영장 신청
©연합뉴스

 

경찰이 기업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를 속여 거액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 대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한 혐의를 받는 방 의장은 수사 착수 1년 4개월 만에 구속 갈림길에 섰으며 검찰의 영장 청구 여부에 따라 경영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026년 4월 21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신청했다. 이번 조치는 경찰이 관련 내사에 착수한 지 약 1년 4개월 만에 이루어진 신병 확보 시도다. 경찰은 영장 신청 사실을 공개하며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중대 범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IPO 전 투자자 기망 및 1900억 원 편취 정황

방 의장이 받는 핵심 혐의는 2019년 하이브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방 의장은 당시 투자자들에게 주식 상장 계획이 없다는 허위 정보를 제공하여 투자자들이 자신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특정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하이브가 성공적으로 상장되면서 방 의장은 사모펀드와의 비공개 계약을 통해 매각 차익의 약 30%에 달하는 1,900억 원 규모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상품의 매매와 관련하여 부정한 수단이나 계획을 이용하거나, 중요 사항에 대해 거짓을 유포하여 재산상 이익을 얻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특히 부당 이득액이 50억 원을 초과할 경우 가중 처벌 대상이 되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방 의장의 행위가 시장의 신뢰를 저버린 전형적인 사기적 부정거래라고 판단하고 있다.

▲ 외교적 마찰과 늑장 수사 논란 속 신병 확보

이번 수사는 2024년 말 방 의장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며 시작되었다. 이후 2025년 6월과 7월, 한국거래소와 하이브 본사 등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단행되면서 공개수사로 전환되었다. 방 의장은 2025년 8월 초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으며, 같은 해 9월부터 11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법원은 방 의장이 보유한 약 1,568억 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을 동결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잡음도 적지 않았다. 경찰이 5개월 넘게 법리 검토를 이유로 수사를 지연시키자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해외 공연 일정 등을 이유로 주한 미국대사관이 방 의장의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외교적 결례 논란까지 확산되었다. 경찰은 이에 대해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한 기간은 1년 미만이며, 구속영장 신청은 정상적인 수사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 하이브 경영권 및 BTS 월드 투어 차질 가능성

방 의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상장 당시 모든 법률과 규정을 준수했으므로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방 의장의 변호인은 영장 신청 당일에도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향후 검찰의 판단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혐의가 없음을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방침이다.

방 의장의 구속 여부는 하이브의 경영과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하이브는 BTS의 월드 투어를 막 시작한 시점으로, 최대 주주이자 핵심 의사 결정권자인 방 의장의 부재는 경영 불확실성을 극도로 높이는 요소다. 실제로 구속영장 신청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시장에서는 하이브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검찰이 영장을 청구할 경우 이르면 2~3일 내에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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