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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10조 팔 때 외인 3조 샀다…코스피 최고점 '극과 극'

김준환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1일, 개인투자자들이 고점 공포로 10조원을 순매도할 때 외국인들은 기회로 보고 3조원을 순매수하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 오른 3,247.83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행태는 정반대 양상을 나타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10조2,458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고점 부담감이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외국인들은 3조1,247억원을 순매수하며 한국 증시의 저평가 구간을 공략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 자금의 75%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1조8,500억원, SK하이닉스는 4,800억원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패턴 변화도 주목된다. 4월 1일부터 20일까지 미국주식을 13억9,618만달러 순매도하며 10개월 만에 '서학개미' 유턴 현상을 보였다. 올해 1월 50억달러, 2월 39억달러, 3월 16억달러 순매수에서 4월 들어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 전반의 상승세는 일부 종목에 편중된 양상이다. 상장사 948개 중 381개(40.2%)만이 중동전쟁 이전 대비 상승했고, 나머지 60%는 여전히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중심의 편중된 상승세가 지속될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개별 종목 선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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