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코스피 6400 불꽃장, 개인은 '쓴맛'…절반 가까이 손실

김준환 기자

오늘(22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6400선에 안착하며 뜨겁게 타올랐지만, 불꽃 튀는 증시 활황의 이면에는 투자자 절반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오히려 박탈감에 시달리는 역설적인 현실이 드러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 폭등하며 오늘 장중 6423선을 찍고 사상 최고치인 6400선에 안착했다. 그러나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연구팀이 지난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표본오차 ±3.1%p)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최근 2년간 주식투자자 중 수익을 낸 투자자는 46%에 불과했으며 35%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산 수준에 따른 수익률 격차는 극명했다. 순자산 7억 원 이상 집단의 63%가 수익을 거둔 반면, 순자산 1억 원 미만 집단에서는 38%만이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는 부유층에게 투자 수익이 집중되며 부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체 응답자의 53%가 주식투자에 참여하고 있어 2021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다수 국민이 코스피 강세장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도 전방위적으로 확산됐다. 주식투자자의 절반 이상인 59%가 주식 가격 상승으로 인한 박탈감을 느낀다고 답해 2022년 조사(44%) 대비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박탈감 역시 68%에 달해 2022년 55%보다 상승했다. 특히 소득 600만원 이상(71%) 및 순자산 3억~7억 미만(72%)의 중산층 이상 계층에서 박탈감이 더욱 두드러졌다.

나아가 자산 불평등은 국민들의 삶의 인식 자체를 흔들고 있다. 응답자의 87%는 '자산가격 변동이 삶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답했으며, 84%는 '열심히 해도 삶을 개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응답해 미래에 대한 무력감과 좌절감이 팽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순자산이 증가한 집단에서도 69%가 삶의 안정성이 약화됐다고 답하는 등 자산 증가가 곧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역설적인 상황도 드러났다.

심재현 한국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스피#불꽃장#개인은#쓴맛#절반
코스피 6400 불꽃장, 개인은 '쓴맛'…절반 가까이 손실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