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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실시

장선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직을 재편하기 위해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희망퇴직)을 도입했다.

51년의 역사를 가진 소프트웨어 거물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사적인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AI 패권 경쟁을 위한 조직 슬림화와 보상 체계 개편

2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이미 콜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인사책임자(CPO)는 내부 메모를 통해 "고객이 의지하는 솔루션을 더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조직을 단순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수의 미국 내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하며, 선임 디렉터급 이하 직원 중 근속 연수와 연령의 합계가 70 이상인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내 인력의 약 7%가 이번 희망퇴직 대상에 해당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6월 기준 미국에서 약 12만 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주식 보상을 보너스와 직접 연결하지 않는 방식으로 성과급 및 스톡옵션 지급 체계도 함께 변경하고 있다.

▲ 주가 하락과 오픈AI 의존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

이번 조치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타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오픈AI에 대한 높은 의존도, 자체 AI 모델 구축의 어려움, 데이터 센터 구축 비용 대비 수익성 우려 등이 겹치며 지난 6개월간 약 20% 하락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AI 제품군인 '코파일럿(Copilot)'과 게임 부문 등의 리더십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며 조직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 혼란과 상호운용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코파일럿 팀을 지난 3월 통합 팀으로 재편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핵심 경영진의 세대교체와 리더십 재편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는 대대적인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링크드인의 새로운 CEO로 댄 샤페로가 임명되었으며, 2024년 영입된 무스타파 술레이만 AI CEO는 회사의 자체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도록 역할이 축소되었다.

오랜 기간 회사를 지켜온 고위 임원들의 퇴장도 눈에 띈다.

윈도우 제품을 총괄했던 라제쉬 자 부사장이 지난 3월 은퇴를 선언했으며, 38년간 근무하며 게임 부문을 이끌었던 필 스펜서 CEO도 회사를 떠났다. 필 스펜서의 빈자리는 코어 AI 제품 부문 임원이었던 아샤 샤르마가 이어받았다.

▲ 비용 절감과 AI 투자의 병행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이미 영업 및 엑스박스(Xbox) 부문 등에서 1만 5,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은 강제적인 해고 대신 자발적인 인력 감축을 통해 조직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오는 7월 새로운 회계연도 시작을 앞둔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요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은 이번 인력 구조조정과 리더십 재편이 향후 AI 수익성 개선과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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