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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미 국방부와 기밀 AI 계약 체결…빅테크 협력 확대

장선희 기자

알파벳 산하의 구글이 미국 국방부와 기밀 업무를 위한 인공지능(AI) 모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군사 기술 협력 전면에 나섰다.

디 인포메이션은 28일(현지 시각)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구글이 기밀 네트워크에서 자사 AI 모델을 제공하는 기술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미 국방부는 구글의 AI를 '모든 적법한 정부 목적'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앞서 유사한 계약을 체결한 오픈AI와 일론 머스크의 xAI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행보다. 기밀 네트워크는 임무 계획 수립부터 무기 타격 목표 설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 민감한 업무를 처리하는 데 사용된다.

▲ 국방부의 공격적인 AI 확보 전략과 막대한 자금 투입

미 국방부는 2025년 앤스로픽, 오픈AI, 구글 등 주요 AI 연구소들과 각각 최대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군사 AI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는 민간 사용자들에게 적용되는 일반적인 제한 사항 없이 기밀 네트워크에서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압박해 온 결과로 풀이됐다.

특히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전쟁부(Department of War)'로 명칭이 변경되는 등 더욱 공격적인 안보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술 기업들에게 표준 보안 가이드라인을 완화하고 군사적 용도에 최적화된 모델 제공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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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안전 가이드라인 수정 및 정부 통제권 강화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회사의 AI 안전 설정 및 필터를 조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계약서상에는 AI 시스템이 적절한 인간의 감독이나 통제 없이 국내 대량 감시나 자율 살상 무기에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명시적 문구가 포함됐다.

하지만 동시에 해당 계약은 구글에 정부의 적법한 작전 결정에 대한 통제권이나 거부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는 기술 기업이 윤리적 이유로 군사 작전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고, 정부의 운용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됐다.

▲ 구글의 입장과 국가 안보 지원의 정당성 강조

구글 측은 기밀 및 비기밀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정부 기관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글 대변인은 적절한 인간의 감독 없는 자율 무기 체계나 국내 대량 감시에 AI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 인프라를 통해 상업적 모델에 대한 API 액세스를 제공하는 것이 국가 안보를 지원하는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과거 내부 반발로 군사 프로젝트(메이븐 프로젝트)를 중단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안보 환경 변화에 맞춰 정부와의 협력을 공식화하려는 의지로 읽혔다.

▲ 앤트로픽 사례로 본 갈등…AI 가드레일 둘러싼 충돌

올해 초 앤트로픽은 자사의 AI를 자율무기나 국내 감시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안전장치(가드레일)를 제거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국방부와 갈등을 빚었다.

당시 국방부는 앤스로픽을 '공급망 리스크' 기업으로 지정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반면 구글과 오픈AI 등은 정부의 '적법한 사용' 범위를 폭넓게 인정하며 협력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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