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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오너가 상속세 완납 소식과 건설 부문 수주 확대 기대감에 강세

정휘 기자
특징주
©연합뉴스 제공

삼성물산이 삼성 총수 일가의 12조 원 규모 상속세 완납 소식과 건설 부문의 견고한 수주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3%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너가의 지분 매각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해소된 가운데, 최근 발표한 자기주식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현재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3.85% 상승한 310,000원에 거래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6년 05월 04일 11시 19분 (한국 시각) 현재, 삼성물산(028260)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85% 오른 310,000원에 거래되며 견조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주가 강세의 일차적 배경으로는 고(故) 이건희 회장 사망 이후 삼성가 유족들이 5년에 걸쳐 진행해 온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가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이 꼽힌다. 시장은 그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을 주가의 주요 하방 압력으로 인식해 왔으나, 이번 완납으로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총수 일가는 지난 2021년부터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상속세를 분할 납부해 왔으며, 최근 마지막 회차분까지 전액 입금하며 납세 의무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규모의 상속세 납부 사례로,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책임 경영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너가의 지분 확보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삼성물산을 비롯한 그룹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양상이다.

건설 부문에서의 압도적인 수주 경쟁력 또한 주가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서울 강남권 핵심 단지인 신반포 19·25차 등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무혈입성이 예견되는 등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10조 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특히 래미안 브랜드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압구정, 목동, 성수, 여의도 등 서울 시내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시공권 확보 싸움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는 점이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공시를 통해 밝힌 자본 효율화 정책 역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유입시키는 요인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4월 29일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감자 결정을 정정 공시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감자 결정은 자본 시장에서 대표적인 주가 부양책으로 통하며, 이는 삼성물산이 추진하는 주주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시황 전반의 우호적인 분위기도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연출되면서 시가총액 상위권에 위치한 삼성물산에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 포착된다. 건설업계 전반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로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삼성물산은 차별화된 재무 구조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삼성물산의 이번 상승세가 단순한 단기 반등을 넘어 펀더멘털 개선에 기반한 흐름이라고 분석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상속세 완납은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상징적 사건이며, 건설 부문의 수주 모멘텀과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특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삼성물산의 보유 자산 가치와 주주환원 정책이 재평가받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 업황 전반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은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요소로 지목된다. 국내 20대 건설사에서만 3,300여 명의 퇴직자가 발생하는 등 인력 구조조정 한파가 불고 있고, 고공행진 중인 공사비로 인해 정비사업지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강남권 등 우량 사업지 위주로 선별 수주를 진행하고 있으나, 거시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실적 성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배구조 개편의 향방과 더불어 신사업 부문의 성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최근 LG전자와 함께 히트펌프 등 에너지 효율 솔루션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5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히트펌프 시장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의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경우, 건설과 상사를 넘어선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멀티플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시장의 시선은 삼성물산의 수주 행보와 추가적인 주주환원 조치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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