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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호르무즈 해협 통항 지원 계획에 '휴전 위반' 경고하며 국제 긴장 고조

김영 기자
이란, 美 호르무즈 해협 통항 지원 계획에 '휴전 위반' 경고하며 국제 긴장 고조
©연합뉴스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통항 지원 계획인 '프로젝트 프리덤'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여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미국은 해당 계획을 인도적 절차로 규정하며 이란의 방해 시 강력한 대응을 예고, 세계 주요 석유 수송로의 안보를 둘러싼 양국 간의 대립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통항 지원 계획인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해 휴전 위반 가능성을 경고하며 국제 정세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중동의 핵심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강대강 대치 국면이 글로벌 경제와 안보에 미칠 파장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우발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어떠한 개입도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질서에 대한 휴전 위반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지지 위원장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은 트럼프의 망상적인 (SNS) 게시물에 의해 관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에 대한 강한 불신과 경고를 표명했다. 이는 이란이 자국의 해상 주권을 매우 민감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시간으로 4일 오전부터 '프로젝트 프리덤'을 시작하겠다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자국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요청해왔다고 설명하며, 미국이 선박과 선원을 해협에서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하였다. 그는 이 계획을 인도적 절차로 규정하여 이란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하여 '프로젝트 프리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을 국가, 보험사, 해운기관들이 조율하도록 하는 프로세스라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미국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직접 호위하는 방안은 이번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확히 하였다. 이는 군사적 충돌 위험을 줄이면서도 해상 안보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접근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을 인도적 절차로 강조하면서도 이란이 이를 방해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이란의 잠재적 방해 행위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이란의 향후 대응 방식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국제적 관측을 뒷받침한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이러한 중동 정세 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인도적 절차'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이란은 이를 자국 해상 안보에 대한 개입이자 도발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란의 고위 당국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즉각적으로 '휴전 위반'을 언급한 것은 이러한 우려를 현실화하는 대목이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유엔 해양법 협약상 통항의 자유와 연안국의 안보 주권 사이의 복잡한 균형을 강조하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통로로, 이곳의 불안정은 곧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국제 무역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유가 상승과 물류 비용 증가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장기화하거나 군사적 충돌로 비화할 경우, 세계 경제는 물론 국제 안보 질서 전반에 예측 불가능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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