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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마라톤 영웅 예브르구알 멜레세 훈련 중 급사, 세계 육상계 충격

재경 외신부 기자
에티오피아 마라톤 영웅 예브르구알 멜레세 훈련 중 급사, 세계 육상계 충격
©연합뉴스

 

세계적인 마라토너 예브르구알 멜레세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훈련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3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2015년 시카고 마라톤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마라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의 비보는 글로벌 스포츠계에 큰 상실감을 안겼다. 에티오피아 육상연맹은 그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티오피아의 여자 마라톤 간판선수인 예브르구알 멜레세가 훈련 도중 발생한 급성 이상 증세로 인해 향년 36세로 생을 마감했다. 에티오피아 육상연맹은 멜레세가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고강도 훈련을 소화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밝혔다. 현장 의료진의 응급 처치 이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의료진은 최종 사망 판정을 내렸다.

멜레세는 세계 육상계에서 에티오피아의 저력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아 온 베테랑 선수다. 1990년생인 그는 2015년 한 해에만 휴스턴 마라톤과 프라하 마라톤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같은 해 열린 세계 6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 23분 43초의 기록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정점에 올라섰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멜레세의 사망은 이달 말 예정된 캐나다 오타와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며 기록 단축을 위한 훈련 매진에 힘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선수들과 육상 관계자들은 깊은 슬픔에 빠졌으며 현지 훈련 캠프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동아프리카 엘리트 마라토너들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고산 지대에서의 극한 훈련과 신체적 부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최근 켈빈 킵툼 등 세계적 마라토너들의 잇따른 유명이 육상계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엘리트 선수들에 대한 정기적인 심혈관 정밀 검진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스포츠 의학계의 한 전문가는 "고강도 지구력 운동을 수행하는 마라토너들은 일반인보다 심장에 가해지는 압박이 수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멜레세와 같은 최정상급 선수일수록 신체적 한계를 넘어서는 훈련 과정에서 잠재적인 건강 위험이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는 세계 육상 연맹이 선수 보호를 위한 의료 가이드라인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훈련 중 사고로 치부하기보다 에티오피아 육상 시스템 전반의 보건 환경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선수들의 영양 상태와 휴식 주기, 그리고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의료 개입이 가능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다만 에티오피아 육상연맹은 멜레세의 평소 건강 상태에 특별한 징후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글로벌 육상 커뮤니티는 멜레세가 남긴 기록과 헌신을 기리며 애도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시카고 마라톤 조직위원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멜레세는 2015년 대회에서 보여준 투혼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위대한 챔피언이었다"고 추모했다. 그의 사망으로 인해 이달 말 개최될 오타와 마라톤 대회에서도 그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향후 세계 육상계는 엘리트 마라토너들의 훈련 강도와 건강권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고지대 훈련 캠프의 의료 시설 확충과 선수들의 데이터 기반 컨디션 관리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멜레세의 비극적인 퇴장은 기록 경신에만 몰두해온 마라톤 시장에 선수 생명 보호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다시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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