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현 외교장관, 중·일 대사와 만찬... "3국 협력은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 틀"

김영 기자
조현 외교장관, 중·일 대사와 만찬...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중일 3국 협력을 역내 평화와 번영을 견인하는 필수적인 협력 기제로 정의하며 국가 간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 한국 정부는 3국협력사무국(TCS) 소재지 국가로서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하며 동북아시아의 공동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3일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단 및 주한 중국·일본 대사를 장관 공관으로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회동은 동북아시아의 주요 3개국이 직면한 공동 과제를 해결하고 협력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외교적 행보로 풀이된다. 현장에는 이희섭 TCS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다이빙 주한중국대사와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참석해 3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올해로 설립 15주년을 맞이한 TCS의 위상 강화와 향후 역할 정립이 이번 간담회의 주요 의제로 비중 있게 다뤄졌다. 조 장관은 지난 15년간 TCS가 3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쌓아온 외교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격려했다. 그는 사무국이 앞으로도 3국 협력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3국 협력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각국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 제공에 있다는 점이 거듭 강조되었다. 조 장관은 "한중일 3국 협력이 세 나라 국민의 실질적인 이익뿐만 아니라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한 협력 틀"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경제와 사회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실용주의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역내 평화 유지와 공동 번영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의 필요성도 이번 만찬을 통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참석자들은 동북아시아의 안정적 질서 유지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직결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 장관은 3국이 공유하는 공통 분모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통의 창구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TCS 소재지 국가로서 책임감 있는 지원과 외교적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표명했다. 서울에 위치한 사무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3국 간 정책 공조를 긴밀히 지원하고 사무국 운영에 필요한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한국이 동북아 협력의 허브로서 주도권을 유지하고 역내 외교적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가 간의 역사적 갈등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의 차이가 실질적인 협력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기계적 중립성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구조적 한계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으며 협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례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갈등 관리와 신뢰 구축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향후 3국 협력은 경제 협력을 넘어 문화, 환경, 보건 등 사회 전반의 다양한 분야로 외연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실무 차원의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3국 간 소통의 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3국 간의 긴밀한 공조 체계가 강화될수록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완화되고 공동의 경제적 시너지는 더욱 증폭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현#외교장관#중·일#대사와#만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