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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생 곰 인명 피해 확산에 늑대 로봇 주문 3배 폭증하며 시장 선점

재경 외신부 기자
일본 야생 곰 인명 피해 확산에 늑대 로봇 주문 3배 폭증하며 시장 선점
©연합뉴스

 

일본 전역에서 야생 곰의 민가 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늑대 형상 퇴치 로봇인 '몬스터 울프'의 주문량이 예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홋카이도 정밀 기계 업체가 개발한 이 로봇은 농작물 보호를 넘어 도심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방어 수단으로 부상하며 심각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 나이에초 소재의 기계 부품 가공업체 오타 세이키가 제작한 늑대형 로봇 몬스터 울프가 야생 동물 습격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기록적인 수요를 기록 중이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 로봇에 대한 주문량은 예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최근 야생 곰이 산간 지역을 넘어 도심 인근 주거지까지 출몰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과 궤를 같이한다.

오타 세이키는 당초 사슴과 멧돼지 등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6년부터 이 로봇의 개발을 시작하였다. 몬스터 울프는 적외선 센서로 동물의 접근을 감지하면 LED 눈에서 붉은 빛을 내뿜고 머리를 회전시키며 최대 90데시벨에 달하는 위협적인 소리를 내보낸다. 이러한 기술적 효용성이 입증되면서 현재까지 일본 전역에 380대 이상의 로봇이 출하되어 현장에 배치되었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 내에서 인간과 야생 동물의 접점이 확대됨에 따라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시도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의 분석에 의하면 일본의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과거 인간과 야생 동물의 경계 역할을 하던 완충 지대가 사라진 것이 곰 출몰의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관리되지 않는 유휴지가 늘어나면서 야생 동물의 서식지가 민가 근처로 확장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인명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현재 몬스터 울프를 주문하더라도 실제 설치까지는 최소 2개월에서 3개월가량의 대기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오타 세이키 측은 생산 설비를 가동하여 대응하고 있으나 지자체와 농가로부터의 주문이 쇄도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계 장치를 넘어 공공 안전을 위한 필수 보안 자산으로서 로봇의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본의 지방 자치단체들은 엽사 부족과 총기 사용의 제약이라는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로봇 도입에 적극적인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홋카이도 등 주요 피해 지역에서는 몬스터 울프의 배치가 곰의 접근을 차단하는 실질적인 억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로봇 기술의 도입은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지방 도시가 야생 동물의 위협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경제적 선택"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야생 동물이 로봇의 위협 기제에 익숙해지는 '학습 효과'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기술적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계적인 소리와 움직임이 반복될 경우 영리한 곰들이 이를 허상으로 간주하고 경계심을 풀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약 5퍼센트 수준의 신중론으로 존재한다. 이에 대해 제조사 측은 무작위적인 소리 패턴 송출과 이동형 모델 개발 등을 통해 동물의 적응을 방해하는 고도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향후 일본 내 야생 동물 퇴치 로봇 시장은 단순한 물리적 차단을 넘어 인공지능 센서와 결합한 지능형 방어 시스템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고령화된 농촌 사회에서 기술적 방어 체계의 구축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몬스터 울프의 상업적 성공은 재난 대응 로봇 산업이 민간 안전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 질서를 형성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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