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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이란 핵무기 불허 전격 합의 글로벌 에너지 안보 공동 대응

미중 정상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이란 핵무기 불허 전격 합의 글로벌 에너지 안보 공동 대응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중동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자유를 보장하고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불허한다는 원칙에 전격 합의했다. 백악관은 이번 합의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중동 내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양국의 공동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지정학적 갈등보다 경제적 실리를 우선시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 양국 정상은 중동 정세의 안정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이란의 핵 개발 저지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백악관은 14일 공식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이 화상 회담을 갖고 글로벌 경제 안보의 핵심인 해상 수송로 확보를 위해 공동의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미중 간의 전략적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에너지 안보라는 공통의 이익 앞에서는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양국은 향후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해 외교적 자원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퍼센트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동맥 역할을 수행한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는 해협 내 통항 방해 행위에 대해 양국이 공동으로 단호히 대응한다는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자급률이 낮은 중국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억제가 시급한 미국 모두에게 해협의 안정적 관리는 포기할 수 없는 국익이다. 국제 유가의 급격한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한 양국의 공조는 시장에 강력한 안정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허 원칙은 중동 내 핵 군비 경쟁을 차단하기 위한 양국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합의가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핵확산금지체제의 건전성을 회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이란의 최대 원유 수입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합의는 이란의 핵 야욕을 억제하는 실질적인 지렛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양국은 핵무기 개발이 중동의 세력 균형을 파괴하고 글로벌 안보를 위협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를 두고 미중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양 강대국이 지정학적 대립을 넘어 글로벌 공공재인 에너지 안보를 위해 손을 잡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고 보도했다. 특히 국제 유가 안정이 각국의 내수 경제 회복에 직결되는 만큼 이번 공조는 지극히 현실적인 경제적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위축되었던 글로벌 투자 심리도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중국의 책임 있는 대국 역할을 강조하는 전략을 취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은 특정 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며 미중 양국의 공동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역시 자국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해양 통제권과 일정 부분 타협하는 유연한 외교 정책을 보여주었다. 이는 양국이 극한 대립 속에서도 필요에 따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

다만 이번 합의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게 이행될지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란의 반발 가능성과 미중 간의 근본적인 신뢰 부족이 합의 이행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협 내 군사적 충돌 상황 발생 시 양국의 지휘 체계가 충돌할 위험이 있어 세부적인 행동 강령 마련이 필수적이다. 명문화된 합의문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내부 정치 상황에 따라 협력 기조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향후 글로벌 시장은 미중 양국의 후속 조치와 이란을 포함한 중동 국가들의 반응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에너지 기구는 이번 합의가 장기적으로 유가 하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양국은 이번 합의를 시작으로 기후 위기 대응과 글로벌 보건 안보 등 다른 공통 과제에서도 협력의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글로벌 에너지 패권의 흐름이 대결에서 공조로 전환되는 변곡점에 서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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