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SBS, 제9회 지방선거 개표방송에 '수어 아이돌' 및 AI·XR 기술 전격 투입

김영 기자
SBS, 제9회 지방선거 개표방송에 '수어 아이돌' 및 AI·XR 기술 전격 투입
©연합뉴스

 

SBS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에서 K팝 최초 수어 아이돌 빅오션과 일타강사 이지영을 포함한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인다. 이번 방송은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기술을 결합한 시각적 혁신과 더불어 소외 계층을 아우르는 '배리어 프리'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다. 지상파 선거 보도의 기술적 우위 확보와 민주주의 가치 확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정조준하다.

SBS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대중문화와 교육계의 핵심 인물들을 개표방송 전면에 배치하며 시청자 확보에 나서다. 이번 방송의 핵심은 단순한 수치 전달을 넘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의 다양화와 기술적 완성도에 있다. K팝 최초의 수어 아이돌로 주목받는 빅오션은 투표 독려송 '투표로, 내일로'를 가창하며 선거 방송의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다. 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배리어 프리' 선거 방송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방송사의 의지로 풀이되다.

빅오션의 출연은 단순히 화제성을 노린 배치를 넘어 선거라는 국가적 이벤트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상징하다. 이들은 수어와 노래를 결합한 퍼포먼스를 통해 투표권 행사의 중요성을 전파하며 방송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맡다. SBS는 이를 통해 공영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다. 보수적 시장 질서 안에서 방송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받다.

사회탐구 영역의 스타 강사인 이지영은 지방자치 30여 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명쾌한 분석을 제공하여 방송의 깊이를 더하다. 지방자치의 제도적 정착 과정과 그 경제적·사회적 영향력을 전문가적 시각에서 풀어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다. 단순한 개표 현황 중계를 넘어 지방자치의 본질적 의미를 되새기는 교육적 기능을 방송에 접목한 시도다. 이는 정보의 과잉 속에서 정확한 지식 전달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되다.

유튜브와 방송계를 넘나드는 코미디언들의 가세는 개표방송의 경직성을 탈피하고 시청 접근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다. '낭만부부' 콘텐츠로 인기를 끈 김해준과 나보람, 그리고 건강 전도사로 알려진 김혜선은 투표의 의미를 되새기는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이다. 이들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개표 대기 시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전 연령대의 시청 몰입도를 극대화하다. 대중 친화적인 인물들을 통해 선거라는 엄중한 과정을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려는 연출 의도가 엿보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접목한 확장현실(XR) 비주얼이 방송의 완성도를 견인하다. SBS는 매 선거마다 독보적인 그래픽 기술로 화제를 모았던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예고하다. 방대한 선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여 시청자들이 복잡한 판세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다. 첨단 기술의 도입은 방송사의 기술 자본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정보 전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법치 국가의 미디어 전략과 궤를 같이하다.

일각에서는 개표방송의 과도한 예능화가 선거의 본질적인 엄중함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다. 정보 전달보다 출연진의 인지도나 시각적 화려함에 치중할 경우 정책 검증이라는 방송 본연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계적 중립성과 보도의 무결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방송사에 주어지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선거 방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다.

방송 전문가들은 이번 시도가 선거 방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다. 한 미디어 평론가는 "선거 방송은 이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전 세대가 소통하고 즐기는 통합적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 혁신과 사회적 포용성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결과물로 평가받다. SBS의 실험적 시도가 향후 지상파 방송사들의 선거 보도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은 기술과 인문, 예술이 결합한 종합 미디어 콘텐츠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AI와 XR 기술이 제공하는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빅오션 등이 전하는 포용의 메시지가 조화를 이룰 때 방송의 영향력은 배가되다. 시청자들은 보다 고도화된 시각 자료와 풍성한 출연진을 통해 선거의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번 방송의 성패는 첨단 기술과 인간적 가치의 균형을 얼마나 정교하게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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