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과 5개 기초단체장,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전격 합의하며 보수 우세 지형 재편에 나선다. 양측은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채택해 울산시장 후보를 결정하고,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구에서도 후보 사퇴와 경선을 병행하는 고강도 연대를 구축한다. 이번 합의는 보수 진영의 김두겸 후보와 박맹우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중단된 틈을 타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지방선거를 불과 19일 앞둔 시점에서 울산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며 선거 국면의 중대 전환점을 마련하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과 진보당 신창현 사무총장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5일 국회에서 '선거 연대와 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하며 범진보 진영의 결집을 공식화하다. 이번 합의는 보수 성향이 강한 울산 지역에서 야권의 승리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결단으로 평가받다.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는 외부 요인을 배제한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통해 승자를 가리기로 결정하다. 이는 양당이 지지층의 이탈을 최소화하면서도 객관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지를 고른 것으로 분석하다. 앞서 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뤄낸 데 이어 진보당과의 연대까지 성사시키며 야권 통합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양당은 지역별 특성에 맞춘 세밀한 단일화 공식을 적용하여 연대 효과를 극대화하다. 울산 동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가 용퇴하고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며, 북구청장과 중구청장 선거는 반대로 진보당 후보가 사퇴하여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하다. 남구청장과 울주군수 선거는 시장 후보와 마찬가지로 경선 방식을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여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다.
광역의원 선거구 역시 효율적인 승리 전략에 따라 후보를 조정하며 보수 진영과의 일대일 구도를 형성하다. 동구 3선거구와 북구 3선거구, 중구 2선거구, 남구 3선거구 등 총 4개 주요 선거구에서 경선 방식을 도입해 단일 후보를 확정하다. 이러한 광범위한 연대는 울산뿐만 아니라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까지 확장되어 영남권 전체의 야권 결집력을 높이는 기폭제가 되다.
양당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 이전에 모든 단일화 절차를 마무리하여 유권자의 혼란을 방지하고 집중력을 높이다. 정치권이 제시하는 1차 마지노선은 본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전인 17일까지로, 이때까지 사퇴 절차가 완료되어야 투표용지에 '사퇴' 문구가 명기되다. 사전투표의 경우 28일까지 후보 사퇴가 이루어지면 투표용지에 반영이 가능하여 야권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경선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 합의문에는 단순한 후보 통합을 넘어 '시민주권 지방정부'를 지향하는 공동 정책 이행에 관한 구체적 약속이 포함되다. 양당은 울산과 부산 연제구의 발전 비전을 담은 공동 정책을 마련하고, 조례 제정 등 시민 참여와 협치를 제도화하는 데 합의하다. 이는 단일화가 단순한 선거 공학적 접근이 아니라 가치와 정책을 공유하는 실질적 연합 정부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시사하다.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탄 배경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의 지지율이 강세를 보인 점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다. 야권은 각자 출마할 경우 보수 진영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단일화만이 유일한 타개책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다. 특히 보수 진영 내부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시점을 공략해 승기를 잡으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반면 보수 진영은 여전히 단일화의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어 야권의 이번 행보와 대조를 이루다.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는 현재 중단된 상태이며, 이대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보수 표심 분산이 불가피하다. 보수 진영의 분열은 야권 단일 후보에게 상대적인 우위를 점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나, 여전히 견고한 보수 지지세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로 남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내란을 함께 극복했던 빛의 혁명 동지들이 이제 무능한 지방 권력을 심판하기 위해 두 손을 잡았다"며 "오늘 합의가 승리를 위한 가장 큰 첫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하다. 이러한 발언은 이번 단일화가 정권 심판론과 지방 권력 교체라는 명분을 동시에 거머쥐려는 전략임을 명확히 하다.
향후 선거 국면은 범진보 단일 후보와 보수 진영 후보 간의 치열한 세 대결로 전개될 전망이다. 만약 보수 진영이 끝내 단일화에 실패하여 3파전 구도가 형성될 경우, 야권 단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이다. 다만 단일화 과정에서의 경선 잡음이나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 여부가 최종 투표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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