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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19일 중국 공식 방문…미중 정상회담 직후 중러 밀착 가속화

이겨례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 19일 중국 공식 방문…미중 정상회담 직후 중러 밀착 가속화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공식 방문하여 양국의 전략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전방위로 강화한다.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의 근간인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25주년을 기념하는 시점에 맞춰 성사되었으며, 최고위급 공동성명 채택과 정부 간 협약 서명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종료된 지 불과 나흘 만에 이뤄지는 행보라는 점에서 글로벌 패권 경쟁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크렘린궁이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외교적 의례를 넘어 양국 관계의 근간이 되는 선린우호협력조약 25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 및 전략적 상호 협력을 심화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중국의 밀착은 최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크렘린궁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양국 정상이 '러시아·중국의 해'(2026∼2027년) 기념행사에 함께 참석하며 문화적·외교적 유대를 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양국 정부 간 협약 서명과 함께 향후 협력의 가이드라인이 될 최고위급 공동성명이 발표될 계획이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떠난 지 불과 나흘 만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고도의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시점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베이징을 찾음으로써 중러 밀착에 균열이 없음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려는 의도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이는 서방의 압박에 맞서 유라시아 블록의 결속력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도 이번 방중의 핵심 의제 중 하나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 기간 리창 중국 총리와 별도 회담을 갖고 무역 및 경제 협력의 구체적인 전망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서방의 경제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 구축과 에너지 자원 공급 확대 등 실무적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북중러 3각 공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 9월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당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올랐던 사건은 이러한 밀착의 상징적 장면이었다. 이번 회담에서도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깊이 있게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 정가 일각에서는 이러한 중러의 급격한 밀착이 국제 질서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러시아와 중국의 무제한적 협력이 국제 규범을 훼손하고 지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중러 양국은 이러한 외부의 시각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익 중심의 실리 외교를 강화하며 독자적인 세력권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국제 시장과 외교가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공동성명의 수위와 구체적인 협약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와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명문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만남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재편되는 미중 관계 속에서 러시아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방중은 단순한 양자 회담을 넘어 다극화된 국제 질서 속에서 중러 동맹의 견고함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양국은 선린우호협력조약 25주년을 기점으로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통합적 협력 체계를 완성하려 하고 있다. 이는 향후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에 대응하는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서 중러 관계가 기능할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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