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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방선거 '깜깜이' 방지책 가동, JCN중앙방송 지방의원 후보 72인 1분 연설 전격 송출

음영태 기자
울산 지방선거 '깜깜이' 방지책 가동, JCN중앙방송 지방의원 후보 72인 1분 연설 전격 송출
©연합뉴스

 

JCN울산중앙방송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 지역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자 72명의 정책과 이력을 알리는 '1분 연설'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했다.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선거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방송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채널 24번과 유튜브를 통해 동시 송출된다.

JCN울산중앙방송은 울산 지역의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들에게 공평한 발언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기획은 시장이나 교육감 선거에 가려져 후보자의 면면을 파악하기 힘든 유권자들에게 실질적인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총 72명의 선출직 후보자가 참여하는 이번 1분 연설은 지역 유선방송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울산 지역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비례대표를 포함하여 총 72명의 광역 및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대규모 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대중의 관심이 광역단체장이나 교육감 등 주요 선거에 집중되면서 기초의원 후보들은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알릴 물리적 공간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후보자들의 이력과 공약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소위 '깜깜이 선거' 우려가 확산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지역 정가에서는 기초의원 선거의 정보 비대칭성이 지방자치 발전의 저해 요소로 작용해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후보자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투표장에 나서는 유권자가 상당수에 달한다는 점은 대의민주주의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이번 JCN울산중앙방송의 기획은 이러한 시장의 정보 불균형을 미디어의 자발적 참여로 해결하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방송사는 이러한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6월 2일까지 열흘간 집중적으로 후보자 연설을 방송할 계획이다. 방송은 JCN 가입자라면 누구나 시청 가능한 채널 24번을 통해 송출되며 시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실시간 및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권자들은 이를 통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구 후보의 자질을 짧은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

방송사 측은 이번 기획이 지역 사회의 건강한 정치 생태계 조성과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돕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임을 강조했다. JCN울산중앙방송 관계자는 "지방의원 후보들은 정책을 알릴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유권자의 알 권리가 침해될 소지가 있다"며 "이번 1분 연설이 후보자에게는 자신을 알리는 창구가 되고 유권자에게는 소중한 정보를 제공하는 가교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지역 케이블TV의 이러한 행보가 지방선거 투표율 제고와 후보 검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분이라는 한정된 시간 내에 핵심 공약을 압축하여 전달해야 하는 만큼 후보자들의 정책 집중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유권자들이 복잡한 공약집을 일일이 대조하지 않고도 후보의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각에서는 1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후보자의 깊이 있는 정책 역량을 모두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단편적인 이미지나 수사 위주의 연설이 자칫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할 수 있으며 소수 정당이나 신인 후보에게는 여전히 장벽이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정보가 전무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대면 기회를 보장한다는 점은 기계적 중립성 측면에서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된다.

방송 송출 방식의 다변화 역시 주목할 만한 대목으로 꼽힌다. 기존 TV 채널뿐만 아니라 유튜브라는 뉴미디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젊은 층의 지방선거 관심을 유도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이는 모바일 기기 사용이 잦은 현대 유권자들의 시청 패턴을 고려한 효율적인 정보 전달 체계 구축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번 1분 연설 방송은 지역 언론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수행해야 할 공적 책무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향후 선거 국면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역 유권자들의 방송 시청률과 유튜브 조회수가 후보자들의 인지도 제고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각 후보의 공약 실천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보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방송 기획은 울산 지역의 정치적 투명성을 높이고 유권자와 후보자 간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의 근간이 되는 기초의원 선거가 더 이상 관심의 사각지대에 머물지 않도록 하는 미디어의 역할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요구될 것이다. 유권자들은 제공된 정보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선별하는 엄중한 책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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