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4만5천주 장미와 '앨리스'의 만남…서울대공원 테마가든 30일 전격 개막

이성경 기자
4만5천주 장미와 '앨리스'의 만남…서울대공원 테마가든 30일 전격 개막
©연합뉴스

 

서울대공원이 90여 품종 4만5천주의 장미가 만개하는 '장미원 축제'를 개최하며 도심 속 녹지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꽃 전시를 넘어 동화적 서사와 공간 정비 사업을 결합하여 시민들에게 고도화된 여가 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낙후된 유휴 부지를 정비한 '사계절 매력정원'과 840㎡ 규모의 잔디광장 등 공공 인프라의 효율적 개선 성과도 이번 축제를 통해 함께 공개한다.

서울대공원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9일간 테마가든 장미원에서 대규모 장미원 축제를 진행하며 시민들을 맞이한다. 이번 축제는 90여 품종에 달하는 4만5천주의 장미를 배경으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시각화한 테마 공간을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관람객은 동화 속 원더랜드를 재현한 포토존과 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관람 이상의 몰입형 경험을 제공받게 된다. 공공 녹지 공간의 심미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축제 기간 중 주말 오후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앨리스의 아뜰리에'를 운영하여 티파티 찻잔과 컵 받침대, 꽃 왕관 등을 제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목공 일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도를 높이고 공원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는 제13회 장미원 사진 공모전을 개최하여 전문가 심사를 거친 28명의 수상자에게 총 450만 원 상당의 부상과 서울특별시장상 등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는 시민의 시각으로 공원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기록하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 될 전망이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축제 개막에 맞춰 기존의 낙후된 공간을 체계적으로 정비한 '사계절 매력정원'과 대규모 잔디광장을 시민들에게 최초로 공개한다. 과거 나대지로 방치되었던 테마가든 북서 측 공간에 대하여 배수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산책로를 정비하여 공원 이용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였다. 특히 쉼터 4곳을 새롭게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장시간 머무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점이 돋보인다. 배수 체계 정비는 기후 변화에 따른 집중 호우 등의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공원 관리의 과학화를 실현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정비된 산책길 주변에는 수국정원과 함께 840㎡ 규모의 광활한 잔디광장을 조성하여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을 마련하였다.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목 4천500주와 초화류 5천500본을 식재함으로써 장미 개화기 이후에도 사계절 내내 수려한 경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수국정원은 장미와는 또 다른 시각적 매력을 제공하며 초화류의 배치는 경관의 리듬감을 고려하여 세심하게 이루어졌다. 이는 도시 공원의 지속 가능한 관리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녹지 자산의 효율적 운영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장미축제 일정에 맞춰 환경 정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께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쾌적한 쉼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공 정원의 고도화 작업이 시민의 정서적 복지를 증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축제 기간 집중되는 인파로 인한 교통 혼잡과 안전 관리 문제는 운영 주체가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시장 질서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묘미가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공공 시설물의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요구에 부합하는 현대적 감각의 휴양 공간을 확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향후 서울대공원은 단순한 식물 전시 공간을 넘어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계절별 특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별 상세 일정과 주차 정보를 확인하여 보다 효율적인 관람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이번 장미원 축제는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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