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2년 넘게 수장 공석 상태였던 한국공항공사의 차기 사장 선발 절차를 공식화하며 조직 정상화에 나섰다. 윤형중 전 사장의 2024년 4월 퇴임 이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전국 14개 공항 통합 관리 조직이 조만간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한국공항공사에 후임 사장 선발을 위한 행정 절차를 시작하라고 정식 통보했다. 이는 2024년 4월 윤형중 전 사장이 중도 퇴임한 이래 2년 이상 지속된 경영 공백을 해소하고 공공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조치다. 한국공항공사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사장 후보자 공모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김포, 김해, 제주, 대구 등 전국 14개 주요 공항을 통합 관리하는 핵심 공기업이다. 국가 기간시설인 공항 운영을 책임지는 만큼 수장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은 조직 전체의 전략 수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 2년간의 장기 직무대행 체제는 대규모 시설 투자나 중장기 항공 정책 수행에 있어 의사결정의 과감성이 결여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윤형중 전 사장은 2022년 2월 취임했으나 임기를 절반 이상 남겨둔 시점인 2024년 4월 전격 사퇴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지낸 그는 정권 교체 이후 변화된 정치적 환경 속에서 사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재희 사장 직무대행이 조직을 이끌며 비상 경영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책임 경영 확립을 위해 정식 사장 선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었다.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은 사장 선발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법적 필수 절차다. 위원회는 학계와 업계 전문가 등 외부 인사를 포함하여 구성되며, 후보자들의 경영 능력과 도덕성을 엄격히 심사하게 된다. 이후 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 중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과정을 밟게 되며, 이 과정에서 공항 운영의 전문성이 최우선 순위로 고려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항공업계 전문가는 "전국 공항의 안전과 보안을 책임지는 거대 공기업 수장 자리가 2년 넘게 비어 있었던 것은 국가적으로도 이례적인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이후 급격히 회복 중인 여객 수요를 감당하고 지방 공항의 만성 적자 구조를 개선할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인사가 선임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장 질서의 효율성 측면에서 공기업 사장 인선은 낙하산 논란을 배제하고 철저히 직무 역량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글로벌 항공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단순 행정 관료 출신보다는 실무적 통찰력을 갖춘 전문가 영입이 조직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투명한 선발 과정은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을 경계하고 대국민 서비스 질을 높이는 기초가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장 선발 절차가 2년이나 지연된 점을 들어 정부의 인력 풀 확보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선거 이후 보은성 인사가 반복될 경우 조직의 전문성이 훼손되고 내부 구성원들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비판적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지표를 바탕으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인물 선정 결과가 도출되어야 한다.
새로운 사장이 취임하면 김포공항의 국제선 노선 다변화와 신공항 건설 지원 등 산적한 현안 해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지방 공항의 국제선 유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차기 수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국토부와 공사는 최대한 신속하게 선발 과정을 마무리하여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국가 항공 산업의 재도약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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