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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인도 1위 퀵커머스 '블링킷'과 유통 계약...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60% 정조준

이성경 기자
농심, 인도 1위 퀵커머스 '블링킷'과 유통 계약...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60% 정조준
©연합뉴스

 

농심이 인도 퀵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블링킷'과 신라면 브랜드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단독 출시하며,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인도 퀵커머스 시장은 2030년 5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어 농심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이 인도 현지 즉시배송 시장의 압도적 선두 주자인 블링킷과 손잡고 신라면 브랜드의 유통망을 대폭 확장한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인도의 독특한 식문화를 반영한 전략 제품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의 단독 출시와 효율적인 물류 체계 확보에 있다. 농심은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의 젊은 소비자층을 파고들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볶음면 형태의 음식을 선호하는 인도의 식문화와 현지인들의 매운맛 선호도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내놓은 전략적 카드다. 농심은 전통적인 국물 라면 시장을 넘어 현지 맞춤형 제품군을 강화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퀵커머스 플랫폼에 익숙한 도시 지역의 MZ세대가 이번 신제품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블링킷은 인도 퀵커머스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강력한 라스트 마일 배송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농심은 블링킷의 촘촘한 배송망을 활용해 뉴델리와 뭄바이 등 인도 내 핵심 권역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거대하고 복잡한 인도 시장에서 물리적 유통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검증된 현지 플랫폼과의 협력 모델을 선택한 셈이다.

인도의 퀵커머스 시장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도시화 가속화에 힘입어 전례 없는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80억 달러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500억 달러로 약 6배 이상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시장이다. 농심은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세에 선제적으로 올라타 현지 유통 점유율을 조기에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

농심의 이번 인도 진출 강화는 전체 매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려는 중장기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4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인도와 같은 고성장 신흥 시장에서의 성과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 된다.

지난해 신라면 브랜드가 거둔 실적은 농심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이미 상당한 궤도에 올랐음을 증명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신라면 브랜드의 전체 매출은 1조 5,4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해외 매출이 1조 150억 원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의 성숙기 진입에 대응해 해외 시장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농심 관계자는 "볶음면을 즐기는 인도의 식문화와 퀵커머스에 익숙한 현지 젊은 층을 정밀하게 타격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신라면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 측은 현지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이 브랜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인도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과 지역별로 상이한 소비자 취향은 농심이 넘어야 할 실질적인 과제로 지목된다. 글로벌 식품 대기업들과 현지 로컬 브랜드 사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단기적인 수익성 지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심은 향후 인도 내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물류 거점을 추가 확보하고 현지화된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김치볶음면과 같은 파생 브랜드의 안착을 유도하여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농심의 전방위적 행보는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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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인도 1위 퀵커머스 '블링킷'과 유통 계약...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60% 정조준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