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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글로벌 미디어 아트 육성 강화…'제7회 VH 어워드' 공모로 아시아 예술 생태계 확장

이성경 기자
현대차그룹, 글로벌 미디어 아트 육성 강화…'제7회 VH 어워드' 공모로 아시아 예술 생태계 확장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글로벌 공모전 '제7회 VH 어워드'를 개최하고 아시아 미디어 아트 생태계의 저변 확대에 나선다. 이번 공모는 최종 선발된 5개 팀에 작품 제작비와 글로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최우수 팀에는 3만 달러의 상금을 추가로 수여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제7회 VH 어워드(VH Award)' 공모를 시작하며 글로벌 예술 후원 행보를 본격화한다. 26일부터 7월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아시아의 문화적 정체성과 예술적 감수성을 첨단 미디어 기술로 풀어내는 창작자들의 도전과 실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꾀하는 아티스트들에게 독보적인 창작 환경과 세계 무대로의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선발 과정은 전문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평가를 거쳐 최종 5개 팀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정된 팀들에는 작품 제작비 지원과 함께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대규모 글로벌 순회 전시 기회가 부여된다. 특히 올해는 아티스트의 단순한 결과물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여 격려하는 '특별 언급(Special Mention)' 부문을 신설해 지원의 폭을 한층 넓혔다.

공모에서 선정된 작품들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거점들을 통해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스위스 바젤의 하우스오브일렉트로닉아트(HEK)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린츠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싱가포르 아트 위크 등에서 전시가 이루어진다. 현대차그룹의 상징적 공간인 비전홀에서도 작품이 상영되어 국내외 관객들에게 아시아 미디어 아트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예술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교육 및 연구 지원 프로그램도 이번 공모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의 미디어 아트 센터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파트너십을 맺고 온라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발 작가들은 전문가 멘토링과 기술적 조언을 받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예술적 지평을 확장하는 기회를 얻는다.

최종적인 영예인 그랑프리 선정은 내년 6월에 발표될 예정이며 우승 팀에게는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최종 선발된 5개 팀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예술성과 혁신성을 보여준 1개 팀을 그랑프리로 선정해 상금 3만 달러를 추가로 수여한다. 이는 단순한 시상을 넘어 아티스트가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자본 투입의 성격을 띤다.

VH 어워드는 지난 2016년 국내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출범한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아시아 대표 공모전으로 자리 잡았다. 4회차 공모부터는 지원 범위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며 격년제로 운영 방식을 변경해 대회의 권위와 전문성을 강화했다. 아시아의 고유한 역사와 현대적 감각을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지원 가능한 예술 장르 역시 미디어 아트의 모든 영역을 아우를 정도로 광범위하게 설정되어 있다. 비디오 아트를 필두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모션 그래픽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채로운 형식의 작품들이 공모 대상에 포함된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모빌리티의 미래 가치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미디어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기업 주도의 예술 공모전이 단기적인 성과 위주의 전시 행정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일회성 제작비 지원보다는 아티스트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장기적인 예술 생태계 조성과 인프라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술계 관계자는 "기업의 후원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넘어 진정한 문화적 자산으로 남기 위해서는 창작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사후 관리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VH 어워드는 아시아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창구가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시도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인류를 위한 진보를 실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기업의 의지는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미래 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콘텐츠와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향후 현대차그룹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된 미디어 아트 자산들을 그룹의 다양한 채널과 연계하여 고객 경험을 차별화할 전망이다. 자율주행과 AI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차량 내부 공간이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변모하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이러한 예술적 콘텐츠는 핵심적인 가치를 지니게 된다. 이번 제7회 VH 어워드는 아시아 미디어 아트의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 모빌리티의 감성적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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