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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나흘 앞둔 마지막 주말,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전통시장과 지하철 등 민생 현장을 누비며 부동층 흡수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힘 양향자,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수도권 교통 혁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지지층 결집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의 마지막 주말인 30일, 사전투표 참여 독려와 함께 도내 주요 요충지를 순회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승부처가 경기도인 만큼 후보들은 각자의 강점을 내세운 정책 행보로 유권자들의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하는 양상이다. 수도권의 고질적인 문제인 교통 정체 해소와 민생 경제 회복이 이번 유세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며 후보 간의 정책 대결도 한층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정치적 중량감을 앞세워 경기 동북부와 남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유세 동선을 소화하며 정책 실현 능력을 강조했다. 양평 용문천년시장을 시작으로 남양주, 화성, 오산의 주요 상권과 축제 현장을 찾은 추 후보는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직장인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단순한 행정가 이상의 정치적 추진력이 경기도의 난제를 해결하는 핵심 열쇠임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며 지지를 구했다.
추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도지사는 중앙정부와 국회를 움직일 정치력과 31개 시군과 함께 해법을 만들어낼 경험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과제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추진력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생활권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저녁 시간에는 수원의 대표적 관광지인 행궁광장을 찾아 주말 나들이객들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세를 과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는 현장 중심의 '생활밀착형 행보'를 강화하며 도민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른 아침 수원역 인사를 마친 양 후보는 지하철을 이용해 군포 금정역, 안양 범계역, 과천역으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도청 내 보고에 의존하는 행정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답을 찾는 도지사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양 후보는 지하철 이동 중 시민들에게 GTX-C 노선 조기 확충과 광역교통망 정비, 노후 도시 재건축 활성화 등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골목과 산업현장, 대중교통 속에서 도민들과 함께 답을 찾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현장 행정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이후 안양 범계역과 성남 서현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거점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경제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바닥 민심 훑기'에 집중하며 기존 거대 양당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광명 전통시장과 시흥 시화5일장, 군포 산본시장 등 서민 경제의 상징적 장소를 차례로 방문한 조 후보는 주민들의 애환을 청취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약속했다. 그는 대규모 개발 공약보다는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실무형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조 후보는 경쟁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며 정책 검증의 칼날을 세웠다. 그는 "추 후보의 교통 공약은 비현실적이며, 양 후보의 GRDP 1억원 공약 역시 허황된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기계적 중립성보다는 날 선 정책 비판을 이어갔다. 조 후보는 남양주에서 8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경기도지사 선거가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접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후보들의 현장 대응 능력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부동층의 비율이 높은 수도권 선거의 특성상 마지막 주말의 유세 성과가 실제 투표 결과에 직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각 후보 캠프는 남은 기간 동안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재점검하고 투표율 제고를 위한 홍보전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선거 결과는 수도권 유권자들이 '정치적 중량감', '현장 전문성', '실무적 가성비' 중 어느 가치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후보들이 제시한 교통 및 주거 안정 대책의 구체성이 유권자의 최종 선택을 이끌어낼 핵심 변수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보다는 정책의 실행 가능성을 둘러싼 치열한 검증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