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인천 기초의회 권력 지형 재편 완료... 11개 군·구 당선인 명단 최종 확정

김영 기자

인천광역시 산하 11개 군·구 기초의회 의원 선거 결과가 최종 확정되며 지역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끌어갈 당선인 명단이 발표되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대다수 의석을 점유한 가운데, 제물포구 나선거구에서 정의당 김종호 후보가 생환하며 다당제의 명맥을 유지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각 지역구는 자영업자, 정당인, 전문직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100여 명의 지역 대변인을 선출하며 향후 4년간의 자치 의정 활동에 돌입한다.

인천 지역 기초의회 선거 결과가 모두 집계되면서 각 군·구별 의회 구성을 위한 당선인들의 면면이 드러났다. 강화군과 옹진군 등 도서 지역에서는 기존 정치권 인사의 강세 속에 보수와 진보의 균형이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강화군 가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유성헌 후보와 국민의힘 한승희, 구본호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으며, 나선거구는 민주당 김유자, 황성주 후보와 국민의힘 최중찬 후보가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옹진군 역시 김영진, 이종선, 이의명 등 제9대 의회 출신들이 대거 재입성하며 의정 경험의 연속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신설 및 행정체계 개편이 이루어진 제물포구와 영종구 기초의회는 지역 개발 전문가와 신진 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결과를 냈다. 제물포구 나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유옥분 동구의회의원과 정의당 김종호 동구의회의원이 나란히 당선되어 구의회 간판을 바꿔 달게 되었다. 영종구는 손은비(33), 한창한(37) 등 30대 젊은 정치인들이 당선권에 진입하며 지역구의 역동성을 반영했다. 특히 영종구 나선거구에서는 세무사 출신 김선홍 후보가 당선되어 행정 감시의 전문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추홀구와 연수구는 현직 의원들의 수성과 자영업자 출신 신인들의 약진이 교차하며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인이 가려졌다. 미추홀구 다선거구의 이관호 후보와 라선거구의 장규철 후보 등 현직 의원들이 재선에 성공하며 지역구 관리의 저력을 보였다. 연수구는 박희두 연세대 객원교수와 최정희 협동조합 이사장 등 전문직 및 사회활동가 출신들이 대거 합류하며 정책 중심의 의회 구성을 예고했다. 연수구 마선거구와 바선거구에서는 정민균, 이상곤 등 자영업 출신 후보들이 당선되어 민생 경제 중심의 의정을 다짐했다.

남동구와 부평구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거대 양당의 힘겨루기가 팽팽하게 전개되며 다수의 의석을 분점했다. 남동구 가선거구는 김재남, 김은숙 등 5명의 당선인을 배출하며 이번 인천 기초의원 선거구 중 가장 넓은 스펙트럼의 의회 구성을 보였다. 부평구 역시 여명자, 강연숙, 허정미, 윤구영 등 제9대 의회에서 활동했던 현직 의원들이 대거 생환하며 지역 내 인지도를 증명했다. 부평구 다선거구에서는 27세의 임규이 후보가 당선되어 인천 지역 최연소 의원 반열에 올랐다.

계양구와 서구, 그리고 새롭게 분구된 검단구는 행정 전문가와 지역 토박이 정치인들의 조화가 두드러지는 결과를 냈다. 계양구의 신지수, 여재만, 문미혜 의원 등은 주민들의 재신임을 얻었으며 서구에서는 김원진, 고선희, 서지영 의원이 당선되어 의정 활동을 이어가게 되었다. 검단구는 김남원 전 서구의원을 비롯해 최규술 장학회 운영국장 등이 초대 의회 멤버로 이름을 올리며 지역 정체성 확립에 나선다. 검단구 나선거구의 한규창 후보와 다선거구의 최규술 후보는 각각 개인사업자와 장학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지방자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지역 발전의 효율성과 견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겼다고 분석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학 교수는 "기초의회는 주민 생활과 직결된 조례를 다루는 만큼 정당 논리보다는 실무 능력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며 "당선인들의 전문성이 실제 의정 활동에서 어떻게 발현될지가 향후 지방자치 성패의 관건이다"라고 평했다. 이는 기초의원이 단순한 정치인이 아닌 지역 행정의 감시자이자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거대 양당 위주의 당선인 배출로 인해 소수 정당의 목소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정의당 소속 당선인이 1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다양성이 결여된 의회 구조가 지역 주민들의 세분화된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는 향후 의회 내에서 소수 의견이 묵살되거나 대화와 타협보다는 정당 간 대립으로 이어질 소지를 남긴다.

당선인들은 향후 4년간 지역구의 예산 심의와 조례 제정 등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며 지역 발전을 견인하게 된다. 주민들은 이들이 선거 기간 내걸었던 공약이 실제 행정으로 이어지는지 엄격히 감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설된 영종구와 검단구 의회는 초기 행정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당선인들의 초기 의정 활동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각 당선인은 당선증 수령 후 공식 임기를 시작하며 지역 민원 해결과 지방정부 견제라는 본연의 임무에 매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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