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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역설! 달러-원 1,533원대 '반전 하락'

글로벌 강달러 파고 속에서도 달러-원 환율이 이례적인 반전 하락을 기록하며 1,53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재개와 외환 당국의 방어 의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90원 하락한 1,533.10원에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 1,539.10원과 비교하면 6.00원 하락한 수치다. 특히 미국 증시가 나스닥 1.81%,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무려 7.57% 폭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음에도 달러-원이 오히려 하락한 점은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전환으로 달러인덱스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99.53에서 101.42까지 급등했으나, 달러-원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인 '역설적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전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준은 오는 9월까지 25bp 금리인상 확률이 85% 이상 반영될 정도로 강경한 긴축 기조를 예고했다. 이는 글로벌 자금 흐름을 달러 강세로 이끌며 각국 통화 가치를 압박하는 주된 배경이 됐다. 미국 증시의 급락은 이러한 강달러 현상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강달러 역설! 달러-원 1,533원대 '반전 하락'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전방위적인 글로벌 강달러 흐름 속에서도 달러-원이 반전 하락한 데에는 국내적인 방어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핵심은 국민연금의 행보였다. 국민연금은 이달 초 1,550원대에서 선물환 매도를 재개하며 시장에 달러 공급 물량을 지속적으로 풀었다. 시장에서는 이 1,550원대라는 레벨을 사실상 외환 당국의 '방어선'으로 인식하고 강한 경계심을 표출했다. 1,540원 선에 근접할 때마다 이러한 경계감은 더욱 고조되었다. 또한, 서울 정규장 마감 전에는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상당한 규모의 물량이 유입되며 환율의 추가 상승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145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을 대변했다.

글로벌 강달러 기조가 여전히 강력한 상황에서, 향후 달러-원 환율은 1,550원대 부근에서 지속적인 경계심이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요인의 방어적 역할이 이처럼 글로벌 흐름을 얼마나 더 거스를 수 있을지, 그리고 그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시사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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