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투자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6·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이정현 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호남은 너무 오래 기다렸다」며 보수 진영의 전향적인 호남 산업화 지지를 촉구하는 이례적인 목소리를 내 주목받았다. 나경원, 이준석 등 주요 보수 인사들을 향한 그의 메시지는 현재의 비판적 분위기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것이었다.
이 전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나경원, 이준석, 장동혁, 한동훈께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 가능성에 대한 보수 정치권의 '관치 경제', '정치적 압박' 비판 및 신중론에 맞섰다. 그는 「검증은 필요하지만 시작 자체를 위축시켜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보수의 호남 산업화 지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현재 보수권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 가능성을 두고 '관치 경제', '정치적 압박'이라며 비판과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나경원, 이준석, 장동혁, 한동훈 등 주요 보수 인사들이 이러한 기류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후보는 호남이 「산업화 이후 60년, 민주화 이후 4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대규모 민간투자에서 소외되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누구도 호남의 소외를 보수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보수에게도 호남 산업화에 기여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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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후보는 새만금, 군 공항 이전, 광주공항 이전, 공공의대, 인공지능(AI) 국가시범도시, 데이터센터, 빛그린산단,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서남해 해상풍력 등 호남의 오랜 숙원사업들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음을 언급하며 지역민의 실망감을 대변했다. 그는 이러한 사업들이 「호남은 너무 오래 기다렸다」는 지역민의 목소리로 귀결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던져야 할 질문은 왜 호남인가가 아니다.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의심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투자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보수 진영의 시각 전환을 촉구했다. 이 전 후보는 '호남의 성장을 응원하고 그 성공을 함께 축하할 때 보수에게도 호남에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하며, 이는 특정 지역을 위한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통합과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현 전 후보는 호남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대한민국 통합과 보수의 전국정당화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비전을 제시하며 글을 맺었다. 낙선한 보수 정치인이 보수당 주요 인사들을 향해 던지는 이러한 내부 비판적 비전 제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의 「지역보다 국가를, 반대보다 성공을」이라는 주장이 보수 진영 내부의 호남 반도체 투자 논의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해야 한다.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 발전을 위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지, 그리고 보수의 '전국정당화'에 대한 새로운 질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