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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 21번째 '핵 위협'...전력 끊겨 비상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어제(3일 현지시간) 군사 충돌로 2022년 러시아 침공 이래 무려 21번째 외부 전력 공급이 끊기며 방사성 물질 누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다시 최고조에 달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에서 7월 3일(현지시간) 군사 충돌이 발생해, 핵심적인 330kV 송전 선로 연결이 단절됐다. 이로 인해 원전의 외부 전력 공급이 전면 차단되는 비상 상황이 벌어졌으며,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21번째로 기록되는 외부 전력 차단 사고다. 국제 사회는 이처럼 반복되는 사고가 원전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사고 발생 직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관련 사실을 긴급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원자로 냉각을 포함한 필수 안전 기능 유지를 위해 비상발전기가 즉각 가동되어 일시적인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전력은 복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충돌로 손상된 송전 선로 중 하나는 여전히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여서, 언제든 추가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취약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 21번째 '핵 위협'...전력 끊겨 비상
[사진=연합뉴스]

자포리자 원전은 이미 지난달 20일에도 외부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고질적인 안전 문제에 시달려왔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전선에 놓인 원전이 얼마나 심각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IAEA는 「반복적인 외부 전력 차단은 원전 안전의 취약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 세계를 핵 재앙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충돌을 막기 위해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에서 끊이지 않는 안전 문제는 단순한 기술적 결함이 아닌, 지속되는 군사적 분쟁이 야기하는 핵 위협의 고착화된 현실을 반영한다. IAEA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군사 충돌로 인한 원전 시설 손상이 반복되는 비극적인 현실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하고 실질적인 개입 없이는 원전의 안전이 보장될 수 없다는 엄중한 메시지를 던진다. 인류 전체의 안전을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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