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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2천호 암흑…정전 넘어 '갇힘' 공포 확산

저녁, 인천 영종하늘도시 일대 2천여호가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암흑에 잠겼고, 복구 시점마저 불확실한 가운데 수십 건의 승강기 갇힘 사고가 잇따라 주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오늘(13일) 오후 5시 16분께 인천 영종구 영종하늘도시 아파트와 주택, 상가 등 2천여호에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겼다. 퇴근 시간대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주민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도로의 신호등은 작동을 멈췄고, 상가와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특히 인명 안전을 위협하는 승강기 갇힘 사고가 잇따랐다. 오후 6시 20분 기준, 승강기 갇힘 신고 13건을 포함해 총 25건의 정전 관련 신고가 인천소방본부에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50여명과 장비 20대를 현장에 투입해 갇힌 주민들을 구조하고 안전 조치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신호등 미작동 구간에서 수신호로 교통 통제에 나섰다.

영종 2천호 암흑…정전 넘어 '갇힘' 공포 확산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이번 정전이 송전 선로 설비 고장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고장 원인 파악과 복구 시점은 불투명한 상태다. 한전 관계자는 「아직 고장 원인이 파악이 되지 않아 복구 시점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무더위 속에 장시간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편, 한전은 어제(12일) 오후 11시 6분 영종대교 12.3km 지점에서 발생한 송전선로 화재와 이번 정전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어제 화재는 1시간 18분 만에 진화된 바 있다. 정전 발생 당시 영종 지역은 최고 기온 31.9도를 기록했으나, 오후 6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해제됐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냉방 기기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주민들은 여전히 더위에 취약한 상황이다.

복구 시점조차 미정인 가운데, 한전은 재난 문자를 통해 「안전 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현대 도시에서 전력 공급은 필수적인 생명선과 같다. 언제 전력이 정상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의 답답함과 불안감은 깊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투명한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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