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핵심 인물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휴대전화가 권창영 2차 특검팀에 의해 처음으로 압수수색되며, 2023년 백지화 결정의 적법성 및 '윗선 개입' 의혹 규명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권창영 특검팀은 이날 오전 원 전 장관의 서울 자택과 관련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휴대전화와 개인 문서 등을 확보했다. 이는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원 전 장관에게 가해진 첫 강제수사로, 특검 수사의 칼끝이 원 전 장관을 직접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검은 압수수색과 함께 원 전 장관에게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요구하는 출석요구서도 전달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즉각 반발하며 「무리한 수사」라며 수사의 정당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른바 '양평 의혹'의 발단은 2023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원안 노선 대신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 인근을 지나는 새로운 대안 노선이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혜 의혹이 확산되자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6일,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그는 당시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동안 국력을 낭비할 수 없어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한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사업 중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권창영 2차 특검팀은 2023년 백지화 결정 과정에서의 절차 위반 여부와 핵심 '윗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 2026년 3월 원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며 본격적인 수사 착수를 알렸고, 4월에는 국토교통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등 수사 강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앞서 출범했던 민중기 특검팀은 국토부 서기관 김모씨를 기소하는 성과를 냈으나, 원 전 장관을 포함한 소위 '윗선'의 구체적인 개입 혐의를 규명하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오늘 원 전 장관의 휴대전화 압수수색은 '윗선'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가장 강력하고 결정적인 수단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