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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녹으니 40% 폭증… 북극항로, 위기 속 인류 구원선 되나?

인천에서 지구 온난화가 던진 충격적인 질문이 제기됐다. 빙하가 빠르게 녹아 열린 북극항로가 2013년 대비 이용 선박이 40% 급증하며 '신대륙 발견'에 비견될 상업적 기회를 창출하는 한편,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 속에서 과연 우리는 이 '양날의 검'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

오늘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회 인천국제해양포럼 '해양환경과 에너지' 세션에서는 기후 위기 속 북극항로의 경제적 가치와 환경 문제 해결 노력이 강조됐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인류에게 위기를 던졌지만 동시에 북극항로라는 새로운 기회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김근섭 KMI 선임연구위원은 북극항로의 빙하가 예측보다 훨씬 더 빨리 녹아 이미 상업적 활용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그는 「북극항로는 어떤 모델로 예측한 것보다 더 빨리 (빙하가) 녹고 있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3년 대비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은 40%나 증가했으며, 선박 형태 역시 어선에서 화물선으로 변화하며 상업적 활용성이 폭발적으로 증대됐음을 데이터로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러한 변화를 '제2의 대항해시대'에 비유하며, 물류, 자원, 산업, 과학 등 전반에 걸쳐 성장과 선점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극항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항로 개척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빙하 녹으니 40% 폭증… 북극항로, 위기 속 인류 구원선 되나?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러한 기회 뒤에는 심각한 환경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남성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산업화 이후 지난 100여 년간 지구에 축적된 복사에너지의 93.4%가 해양에 흡수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 해양 환경 변화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남 교수는 비관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위험한 상황에 도달한 것은 맞지만 돌이킬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인류가 아직 기후 위기를 관리할 여지가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AI 기반의 '디지털 트윈 오션'(가상 해양)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해양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테스트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지구 온난화가 가져온 전례 없는 위기와 함께 열린 북극항로라는 기회 속에서 인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근거 없는 낙관이나 비관을 경계하며, AI와 같은 혁신 기술을 활용해 기후 위기를 현명하게 관리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해양을 위한 지혜로운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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