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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SK시그넷 매각…주가 20% 프리미엄 '책임경영'

수년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SK시그넷이 결국 SK㈜의 품을 떠난다. SK㈜가 오늘(24일) 자회사 SK시그넷의 상장폐지 및 매각을 전격 결정하며,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시장가 대비 20% 높은 가격에 주식 공개매수를 시작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SK㈜는 코넥스 상장사인 SK시그넷 소액주주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에 돌입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천200원으로, 최근 1개월 거래량 가중평균 가격 대비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매수 기간은 오늘(24일)부터 2026년 8월 24일까지 한 달간이며, NH투자증권이 주관한다. SK㈜는 이 기간 최대 약 1천만주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2026년 4분기까지 SK시그넷의 상장폐지 및 완전자회사 편입을 완료하고, 2027년 1분기까지 매각을 마무리해 선제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가속화하려는 SK㈜의 목표에서 비롯됐다. 1998년 설립돼 2021년 SK에 편입된 SK시그넷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영위해왔으나, 2022년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023년 1천494억원, 2024년 2천428억원, 2025년 484억원 등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사업 부진이 깊어졌다.

SK㈜, SK시그넷 매각…주가 20% 프리미엄 '책임경영'
[사진=연합뉴스]

연속된 대규모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SK㈜가 시장가 대비 20% 이상의 프리미엄을 얹어 소액주주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최근 금융위원회의 의무 공개매수 제도 도입 추진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는 책임 경영의 표본으로 해석된다. SK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가치 제고 차원에서 책임경영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SK㈜는 이번 공개매수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2026년 4분기까지 SK시그넷의 상장폐지 및 완전자회사 편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2027년 1분기까지 SK시그넷 매각을 마무리해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SK㈜의 결정은 단순히 사업 재편을 넘어, 최근 강조되는 주주 보호 및 책임 경영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선제적으로 이행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손실 기업을 정리하면서도 소액주주 보호에 적극 나선 SK㈜가 이번 리밸런싱을 통해 어떤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한국 자본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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