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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안정 vs 변화' 격돌 예고

어제(28일) 공고된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가 막을 올린 가운데, 4년 전 단일 후보로 추대됐던 현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상대로 정념스님과 경우스님이 유력한 대항마로 거론되며 321명의 선거인단 표심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26년 7월 28일 제38대 총무원장 선거 공고를 내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후보 등록은 다음 달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선거인단은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선출된다. 선거일은 9월 3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4년 임기의 총무원장은 한국 불교계 행정 및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로, 이번 선거는 한국 불교의 향후 4년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연임 도전을 예상하며 불교 대중화와 위상 제고 성과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힙불교' 열풍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4년 전 투표 없이 단일 후보로 추대돼 당선된 바 있어, 이번 선거에서 다시 한번 안정적인 리더십을 강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진우스님에 맞설 유력 도전자로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이 거론된다. 정념스님은 현 집행부에 대한 쓴소리와 함께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피력해왔다. 경우스님은 중앙종회 최대 종책모임인 불교광장 회장직을 사퇴하며 출마 가능성을 높였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안정 vs 변화' 격돌 예고
[사진=연합뉴스]

이번 총무원장 선거인단은 총 321명으로 구성된다. 중앙종회 의원 81명과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의 스님들이 한국 불교의 미래를 결정할 투표권을 행사한다. 출마를 위해서는 승랍 30년, 연령 50세 이상, 종사급 법계를 갖춰야 하며, 교구본사 주지는 8월 10일까지 주지직을 사직해야 한다. 현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이 후보 등록을 할 경우 직무는 정지된다.

한편, 선거를 앞두고 내부 갈등도 표면화되고 있다. 일부 중앙종회 의원 스님들이 임시회 개회 불발에 항의하며 총무원 청사 1층 로비에서 농성 중이다. 이에 총무원 대변인 묘장스님은 성명을 통해 「안정·화합 기조 속 종헌 종법 질서 준수」를 강조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엄중 조치를 경고했다.

공식 후보 등록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더욱 뜨거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현재 감지되는 내부 갈등과 과열 양상 속에서 총무원이 강조한 '안정과 화합'의 기조가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되며, 321명의 선거인단이 한국 불교의 향후 4년을 결정할 중요한 선택을 어떻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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