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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원 인간 냉장고' 폭염 속 200대 팔렸다…그 가치는?

연일 이어지는 숨 막히는 땡볕 더위가 일상화된 가운데, 일본에서 사람 한 명이 들어가 순식간에 몸을 식힐 수 있는 '인간 냉장고'가 등장해 극한 더위에 지친 이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기계공구 제조사 트러스코 나카야마가 판매 중인 이 제품의 이름은 '도 히에몬 박스'로, 올해 초 발매 이후 벌써 200대가 판매되며 주목받고 있다.

'도 히에몬 박스'는 사람 한 명의 몸이 들어갈 만한 크기다. 내부는 15도로 유지되며, 5도의 시원한 바람이 분사돼 사용자의 더위를 즉각 식혀준다. 특히 목덜미를 집중 냉각하는 기능은 체감 온도를 빠르게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기기 안에는 벤치 형태의 의자가 있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바퀴가 달려 운반도 용이하다. 일반 전기 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고, 시간당 전기료는 15.8엔(약 143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1대 가격은 150만엔(약 1천356만원)으로 상당한 초기 비용이 든다.

발매 초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도 히에몬 박스'는 건설 현장, 골프장, 대학, 레저 시설 등 다양한 곳에서 200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극한 더위 속 작업 효율성 유지 및 온열 질환 예방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높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트러스코 나카야마에 따르면, 작업장에서 더위를 식히는 제품에 대한 수요는 최근 수년간 매년 갑절씩 증가하고 있다.

'1300만원 인간 냉장고' 폭염 속 200대 팔렸다…그 가치는?
[사진=연합뉴스]

트러스코 나카야마의 후미아키 마쓰바라 총괄 매니저는 이 제품의 본질적인 가치를 강조했다. 마쓰바라 총괄 매니저는 ''쉬는 곳이라기보다 더위와 관련한 몸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컨셉''이라고 설명하며, 단순한 휴식을 넘어 폭염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음을 밝혔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한 더위가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는 2026년 현재, '인간 냉장고'는 단순한 사치품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품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회사는 쇼핑몰, 여름 축제장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은 인간의 삶과 작업 환경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기후 변화에 대한 사회적 대응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인간 냉장고'는 더위로부터 안전과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의 상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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