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고의 직업을 구하려면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라." 미국에서 최고의 직업은 수학자, 최악의 직업은 벌목공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구직전문사이트인 커리어캐스트닷컴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미국내 최고 직업과 최악의 직업을 각각 10개씩 소개했다.
커리어캐스트닷컴은 미 노동통계국과 인구조사국, 무역협회 등의 자료와 직업연감의 저자인 레스 크란츠의 자료 등에 근거해 미국의 200개 직업을 작업환경, 수입, 고용전망, 신체조건, 스트레스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평가했다.
최고 직업 1위를 차지한 수학자는 오염된 연기나 소음이 없는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몸을 굽히지 않아도 되는 등 작업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직군별 수입 중간값과 인상 가능성 등을 종합한 결과 수학자들의 연간 수입은 9만4천160달러였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3차원 영상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멘털이미지에 근무하는 수학자 제니퍼 커터(38)는 자신의 연봉이 이 금액보다는 많다면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시간 외 근무나 스트레스에 지치는 일이 거의 없다고 자랑했다.
수학자에 이어 최고 직업 2위는 보험계리사(Actuary)였고 이어 통계학자, 생물학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컴퓨터시스템 분석가, 역사학자, 사회학자, 산업디자이너, 회계사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사회학자들의 수입은 6만3천195달러로 조사됐지만, 미 농무부 경제조사국에 근무하는 사회학자 마크 노드는 자신의 수입이 이 금액의 약 2배라고 밝혔다.
그는 "이 직업의 가장 좋은 부분은 내가 훌륭한 정책 결정 과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악의 직업 1위를 차지한 벌목공은 위험한 작업환경과 고용 불안, 3만2천124달러에 불과한 수입 등으로 인해 나쁜 평가를 받았다.
인디애나주 애크런 소재 벌목업체인 파이크목재의 폴 브랜치 팀장은 벌목현장에서 때때로 사고가 발생하는데 경우에 따라 사망사고도 생긴다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벌목공에 이어 최악의 직업 2위는 낙농업자가 차지했고 이어 택시기사, 선원, 응급 의료구조대원, 지붕 수리업자, 쓰레기 수거원, 용접공, 유전 근로자(Roustabout.Oil worker), 제철소 근로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