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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시즌 2호골… AC 밀란 ‘침몰’

‘산소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올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1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2010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AC 밀란의 경기에서 선발출장했다.

이날 박지성은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4분에 오른발슛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팀 동료 스콜스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달려 들어간 박지성이 곧바로 오른발로 슈팅을 때려 밀란의 골네트를 갈랐다.

박지성의 골로 맨유는 2-0상황에서 3-0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부를 거의 확정지었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달 1일 아스날전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후 한 달여 만에 시즌 2호골을 달성했다.

또,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터뜨린 것은 지난해 5월 6일 아스날과의 4강 2차전 득점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박지성의 득점과 웨인 루니의 2골, 대런 플레처의 헤딩골로 AC 밀란을 4-0으로 대파했다. 이로 인해 맨유는 16강전 1, 2차전 합계 2연승을 거두며 기분좋게 8강에 안착했다.

지난달 17일 이탈리아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벌어진 16강 1차전에서는 박지성이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3-2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날 박지성은 폴 스콜스와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추며 뛰어난 체력을 앞세우며 그라운드를 누볐고 공수에서 고르게 활약했다.

특히, 밀란의 공격 미드필더이자 에이스인 안드레아 피를로를 적극적인 압박으로 꽁꽁 묶으며 제 역할을 다했다.

맨유는 루니의 선제골로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3분 네빌의 크로스를 루니가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한 것.

루니의 선제골 이후 맨유는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밀란을 압도적으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맨유가 거세게 몰아붙이자 박지성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전에는 무려 3골을 몰아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박지성도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움직이며 한 골을 보탰다.

맨유는 후반 시작 50여초 만에 나니의 패스를 받은 루니가 오른발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후반 13분에 박지성까지 추가 득점을 터뜨리며 맨유는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골이 터진 후 후반 중반부터 베테랑 게리 네빌, 폴 스콜스를 빼고 하파엘, 대런 깁슨 등 어린 후보 선수들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후 계속 공세를 퍼부은 맨유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대런 플레처의 헤딩골를 보태 4-0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