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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88%,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몰라

우리나라 국민들은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에 대해 접종 의향은 높으나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위험요인 이라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오진경, 임민경 박사팀은 2007년 11월 1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5개 시도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남성 55.4%, 여성 54.6%가 '백신을 통해 자궁경부암이 예방 가능하다면 접종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딸에게 접종시키겠다고 응답한 남녀는 각각 75.4%와 78.6%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남성은 7.5%, 여성은 19%였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음을 인지하는 비율은 남성 5%, 여성 12.1%에 불과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나 백신에 대해 알고 있거나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여기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의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예방접종 가격(3회 접종)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5만원 이하라고 답했으며, 30만원 이상이라도 접종하겠다는 응답률은 3%에 머물렀다.

이번 논문은 국제백신협회 및 일본백신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Vaccine 2010년 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