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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아이티 재건에 40억弗 지원

UN은 120개국과 국제기구 대표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아이티의 장기 재건사업을 위해 40억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아이티 공여국 회의에서 약속한 이같은 지원금은 당초 아이티 정부가 요청한 38억 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지난 1월 12일 발생한 강진으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대부분이 파괴되고 사망자가 30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80~14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이 지역에 우기가 다가옴에 따라 전염병 창궐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데, 현재 현지에 있는 일부 병원과 클리닉 센터에서는 환자들에게 필요한 치료약과 항생제가 부족한 상태이다.

이번 재건안은 거의 파고돼 기능이 마비돼 버린 수도 포르토프랭스 밖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생산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 허리케인 카트리나나 2004년 아시아지역 쓰나미 등의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겪으면서 국제사회는 재건을 위한 장기적인 원조방안의 가이드라인을 어느 정도 확립해 놓은 상태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아이티가 겪고 있는 피해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번 원조는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규모의 새로운 국가 재건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 7.0의 대지진이 덮치기 전에도 아이티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의 하나였다. 앞서 아이티의 로날드 보댕 재무장관은 “18개월 내에 긴급 지원 13억달러를 포함해 총 4년간 40억달러의 원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