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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내수 견실한 성장세…고용시장 회복"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가 수출과 내수 모두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함에 따라 고용시장도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7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에서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지난 1월 이후 둔화되고 있으나 선행지수의 수준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광공업생산 및 서비스업생산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광공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22.1% 상승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서비스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하락한 5.2%를 기록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소폭(1.8%포인트) 상승한 82.2%를 기록해 정상수준을 유지하는 등 생산, 재고 순환은 생산의 증가세가 지속돼 최근의 경기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관련지표의 경우 올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과 동일한 110을 기록해 6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3월 소비재판매액지수도 전월(13.1%)보다 완만해진 9.7%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민간소비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3월 투자관련지표들의 경우 건축부문이 부진했으나 토목실적이 증가함에 따라 건설기성이 4.0% 증가세로 반전했으며 설비투자지수도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투자의 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33.3% 증가했다.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 발주가 늘면서 23.0%의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내수용 자본재수입액도 전월(32.4%) 보다 증가세가 크게 확대된 62.3%를 기록했다.

4월 무역수지는 선박을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데 힘입어 흑자폭이 크게 확대된 44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주요 품목에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31.5% 증가한 39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도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42.6% 증가한 35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3월 고용은 취업자 수가 26만7000명 증가하고 경제활동 참가율이 60.3%로 0.1%포인트 늘어나는 등 고용의 점진적인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구직활동이 늘면서 실업률도 4.1%로 전년 동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으나 실업자 수 증가폭(5만3000명)은 전월(24만4000명) 보다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전월의 2.3%보다 높아진 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KDI는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전월보다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주가가 상승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