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2%대 상승하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0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 보다 2.6%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2.0%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2월 2.7%, 3월 2.3%, 4월 2.6%, 5월 2.7%, 6월 2.6%로 등락을 계속했다. 이로써 지난 2월 이후 6개월째 2%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기록한 0.2% 하락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됐다.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신선식품이 전년 동월 대비 16.1%나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 가운데 신선채소가 전년 동월보다 24.0%나 상승하며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신선어개와 신선과실은 각각 11.3%와 8.6%씩 상승했다.
신선채소 중에는 무가 107.1%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마늘 70.0%, 배추 61.5%, 파 21.9%, 양파 16.7% 등이 각각 올랐다. 신선어개는 멸치 19.3%, 고등어 15.3% 등이 올랐고 신선과실은 포도 29.3%, 사과 9.5% 등이 상승했다.
한편 농산물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2.7%,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1%, 전월보다 3.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7.5%, 전월 대비로는 2.2%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1.7%,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부문별 전년 동월비로는 통신 부문만 1.1% 하락했고 나머지 교통 4.1%, 기타잡비 4.5%, 식료품·비주류음료 4.7%, 주거 및 수도·광열 2.1%, 의복·신발부문 2.4%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기여도별 전년 동월비로는 공업제품이 2.8%, 서비스 부문이 1.7%, 농축수산물이 7.5%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7월 대비 품목별 물가상승률은 농축수산물의 경우 무 107.1%와 포도 29.3%, 마늘 70.0%, 배추 61.5%, 국산 쇠고기 12.8% 등의 가격은 오른 반면 쌀은 10.0%, 달걀이 9.9%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금반지 21.7%, 자동차용 LPG 30.1%, 등유 8.4%, 경유 6.7%, 휘발유 5.3% 등 크게 오른 반면 컴퓨터본체는 21.3% 내렸다.
공공서비스는 입원진료비 3.5%, 외래진료비가 2.4% 오른 반면 이동전화통화료는 1.5% 내렸으며 개인서비스는 유치원 납입금 6.0%, 대입학원비 4.9%, 국내 단체여행비가 13.9% 올랐다.
16개 시도별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서울, 부산 등 16개 시·도 모두 0.3~0.6%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