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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수 20만1000명 증가… 청년층 실업률 9.1%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만에 다시 2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20~30대에서 취업자 수가 줄어들고 중장년층인 50~60대에서는 늘어나는 현상이 계속됐다.

자영업자 수는 두 달째 감소했고, 청년층 실업률은 9%를 넘어섰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39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1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27만7000명으로 2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가 올해 1월 32만2000명으로 30만명 선을 회복했지만 다시 20만명대로 추락했다.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 20대가 15만9000명, 30대는 1만7000명 각각 줄었다. 인구증감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20대는 17만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취업자는 17만6000명, 60세 이상은 17만명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4000명, 10.3%),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9만3000명, 8.9%)에서 취업자 수가 많이 늘어났다. 또 제조업(7만9000명, 1.9%)은 8개월째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9만5000명, -5.6%), 도매·소매업(-6만9000명, -1.9%),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5만4000명, -7.4%) 등은 고용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16만1000명, 5.8%), 전문가·관련종사자(9만7000명, 2.1%), 사무종사자(5만9000명, 1.4%) 등은 증가한 반면, 기능원·관련종사자(-10만7000명, -4.8%), 단순노무종사자(-6만5000명, -2.1%), 관리자(-4만8000명, -10.1%) 등은 감소했다.

종사사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전년 동월 대비 26만7000명(1.6%) 늘어난 1749만3000명이었다.

상용근로자(52만9000명, 4.9%)가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15만1000명(-3.1%), 일용근로자는 11만명(-7.1%) 각각 감소해 고용의 질도 계속해서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감소세가 두달째 이어졌다. 비(非)임금근로자가 6만6000명(-1.0%) 감소한 가운데 자영업자는 1만5000명(-0.3%)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 역시 5만1000명(-4.8%)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341만4000명으로 647만명(-32.5%) 급감한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996만4000명으로 661만9000명(197.8%) 급증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고용조사 기간(2월 10~16일)에 설 연휴(2월 10~11일)가 포함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6시간 미만 일했으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은 3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5000명(-9.3%)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6.7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시간 줄었다.

2월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지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전년 동월보다 0.8%포인트 증가한 9.1%였다. 청년층 실업률이 9%를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3월(9.5%)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이다.

2월 고용률은 57.2%로 전년 동월 대비 0.3% 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68.6%로 0.7% 포인트 떨어진 반면 여자는 46.3%로 0.1% 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9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3000명(-5.1%) 감소했다. 40대(-3만2000명, -18.5%)와 60세 이상(-5만1000명, -27.7%)에서 감소했고,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9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만9000명(2.5%)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 가사(17만7000명, 2.9%), 연로(15만9000명, 9.2%), 재학·수강(11만7000명, 2.9%) 등이 증가한 반면 '쉬었음' 인구는 6만6000명(-3.5%)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1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