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체감경기가 기준선을 돌파했다.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망치(96.8)보다 25.1포인트 상승한 121.9를 기록하며 19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넘겼다고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 살펴본 6월 전망치는 서울이 131.9를 나타냈고 부산(135.0), 세종(128.1), 경기(122.9), 인천(116.0), 광주(114.3) 등도 기준선을 넘었다.
이에 비해 주택 가격이 약세를 보이거나 미분양이 늘고 있는 경북(90.6), 경남(94.6), 제주(89.7) 등지는 기준선에 못 미쳤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대선 이후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부동산 대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하반기 이전에 주택 분양을 마무리하려는 건설사들의 조급함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지수가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공격적인 사업추진 경향은 7∼8월 비수기를 거치면서 완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